라이프

신혼희망타운 위례신도시 분양가 주변보다 30% 싸…‘로또’ 논란

5일 정부가 공개한 신혼희망타운의 수도권 지역 분양가는 대략 2억∼4억원대다.

당초 정부가 예상한 2억∼3억원대 보다는 높아졌지만 주변 시세보다는 낮은 금액이어서 신혼부부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인 분양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부는 그러나 당초 검토하던 환매조건부 등 시세차익 환수 방안을 도입하지 않기로 하면서 신혼희망타운이 특정 계층에 과도한 특혜를 준다는 ‘로또’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국토부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분양이 시작될 신혼희망타운 선도지구인 위례신도시 전용 46㎡의 예상 분양가는 3억9천700만원, 전용 55㎡는 4억6천만원이다.

또 평택 고덕국제도시 전용 46㎡는 1억9900만원, 전용 55㎡는 2억3800만원 수준에 공급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당초 신혼부부의 부담을 최대한 낮춰주기 위해 공공택지 가격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사업 시행자의 조성원가로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LH 등 공기업의 자금부담과 ‘반값 아파트’ 논란을 고려해 택지를 일반 공공택지 수준인 감정가(분양주택 기준)에 공급하는 것으로 선회했다.

이에 따라 3억원대로 기대했던 서울 강남권과 성남 등지의 신혼희망타운 분양가가 4억원 초중반대로 올라갔다.

그러나 이 금액도 주변 시세보다는 30% 이상 싼 것이어서 위례신도시나 수서역세권, 성남, 과천 등 수도권 인기지역에 공급될 신혼희망타운은 여전히 당첨자에게 높은 시세차익을 안겨줄 전망이다.

현재 송파구 장지동 위례신도시 위례22단지 비발디 전용 51.7㎡ 아파트 시세는 6억7000만∼7억6000만원, 성남시 창곡동 위례자연앤센트럴자이 전용 51㎡의 시세는 6억5000만∼7억원이다. 이 아파트 전용 59㎡는 현재 8억5000만∼8억6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위례신도시에 공급될 전용 55㎡ 신혼희망타운의 분양가가 4억6000만원에 책정될 경우 주변 시세의 60∼70% 선에서 공급되는 셈이다. 소형 아파트지만 당첨과 동시에 최소 2억∼3억원 이상의 시세차익도 발생한다.

국토부는 위례 전용 55㎡의 실제 분양가를 4억원대 초반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어 시세차익은 더 커질 수 있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