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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상반기 결산…박정환, 상금 10억 돌파 초읽기

몽백합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박정환 9단.

‘박정환, 역대 최다상금을 노린다.’

박정환 9단이 9억원이 넘는 수입을 올리며 상반기 상금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총 6억7000만원의 수입을 올려 상금랭킹 1위에 오른 박9단은 올해 상반기에만 9억4500만원이 넘는 수입을 벌어들였다. 상반기에만 지난해보다 2억7000만원 많은 소득을 올린 그는 올해 상금 10억원 돌파를 이미 예약해 둔 상태다.

신년 벽두에 몽백합배 우승으로 3억원을 거머쥔 박9단은 2월에는 하세배와 크라운해태배 우승으로 1억6800만원, 3월에는 월드바둑챔피언십과 KBS바둑왕전 우승으로 2억2000만원을 쓸어담으며 지난해 수입을 뛰어넘었다. 박9단이 벌어들인 9억4500만원은 한국기원 소속 기사가 상반기에 획득한 최다 금액 신기록이다.

이전 기록은 2016년 이세돌 9단이 기록한 6억7000만원. 한 해 최다 상금 기록은 역시 이세돌 9단이 2014년 세운 14억1000만원이다. 박9단이 올해 중 끝나는 세계대회에서 한 차례만 더 우승하면 이9단의 기록을 돌파할 전망이다.

상반기 랭킹 1위 자리를 지킨 박9단은 2013년 12월 이후 55개월째 국내랭킹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세계랭킹에서도 중국의 커제 9단을 멀찌감치 밀어내며 1위를 고수 중이다.

한편 올시즌 49승으로 다승 1위를 질주 중인 최정 9단은 지난 1월 여자국수전에서 김채영 4단을 꺾고 우승하며 첫 여자국수 타이틀 획득과 함께 입신(9단의 별칭) 등극을 이뤄냈다. 6월 막을 내린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에서는 17승2패의 경이적인 성적으로 소속팀 SG골프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끈 최9단은 올해 60국을 소화하며 최다대국 1위의 영예도 안았다.

이 밖에 승률 부문에서는 변상일 9단이 83.02%(44승9패)로 2016년에 이어 2년 만에 1위에 이름을 올렸고, 연승 부문에서는 김지석 9단이 16연승(12월2일∼3월 5일)으로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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