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같이 살래요’ 이상우, “내 딸 입니다” 폭탄선언

드라마 속에서 이상우가 맞선 보려던 집안 어머니 앞에 한지혜 딸을 “내 딸”이라고 소개했다.

KBS 2TV <같이 살래요>는 32회가 7일 전파를 탔다. 박유하(한지혜)는 4남매를 혼자 키워온 아빠, 그리고 엄마 몫까지 해내야 했던 언니 박선하(박선영)의 희생에 보답하기 위해 공부에 매달려 의대에 진학해 인턴까지 마쳤다. 박유하는 재벌 남편 채성운(황동주 분)과 시댁 식구들에 맞추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시누이 채희경(김윤경 분) 때문에 힘들어하다 이혼했다.

이혼 후 박유하는 정은태(이상우 분)와 가까워졌다. 은태는 희귀혈액형을 가진 유하 딸 은수에게 헌혈까지 해줬다. 아버지로 인한 트라우마로 고생하는 정은태를 유하가 위로하며 서로 부족한 점을 채워갔다. 그러나 은태는 다시 해외로 봉사활동을 떠났고, 유하는 그런 그를 그리워했다. 결국 은태는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유하 옆에 섰다.

KBS 방송화면 캡처

정은태는 누나 정진희(김미경)와 매형 연찬구(최정우)에게 잠시 귀국한 게 아니라 당분간 한국에 쭉 있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진희는 은태가 유하 때문에 선 자리를 버리고 간 것을 알고 반대에 나섰다.

이날 정진희는 동생 앞에서 유하를 받아들인 척했지만 내심 유하를 맘에 들어하지 않았다. 정진희는 유하와 만나서 “은태가 자기 가정을 꾸리고 자기 자식을 낳고 보통 사람이 누리는 행복을 느꼈으면 합니다. 딸이 있다면서요? 그 아이를 데리고 결혼을 전제로 만나요. 그 아이는 은태하고 엮이지 않았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유하는 “그렇게는 못합니다”라며 못 박았고, 정진희는 “평생 이혼한 집하고 엮여야 하는데 그런 자리에 은태를 끌어들이겠다고요? 은태는 명예만 가진 아이입니다. 그런 애가 이혼녀에 유산상속 싸움까지 해야 하는 딸까지. 앞으로 내내 얼마나 험한 소리를 들어야 할지 짐작도 안되네요”라며 못마땅한 기색을 드러냈다.

KBS 방송화면 캡처

하지만 박유하는 “저는 제 딸 버리고 남자 만날 생각 없습니다”라며 선을 그었고, 정진희는 “은태는 유하 씨를 위해서 평생 꿈을 접고 왔어요. 그런데 유하 씨는 아무것도 버릴 생각이 없군요. 겨우 그런 마음이면서 내 동생한테 미안하지도 않나요? 시간이 필요하다면 드릴게요. 대답은 그때 다시 듣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유하의 전남편까지 한국에 돌아우면서 유하와 은태의 사랑에는 걸림돌만 많아졌다. 전남편은 유하에게 딸을 만나게 해 달라고 요구했고, 결국 유하는 “이번에는 실망시키지 말라”며 한발 양보했다.

그러나 은태의 누나는 물러서지 않았다. 정진희는 다시 박유하에게 연락했다. 그는 “생각할 시간을 충분히 드린 것 같다. 대답을 듣고 싶다”고 물었다. 박유하는 “저는 딸을 포기할 수 없다. 그러나 그렇다고 은태씨를 포기할 생각도 없다”고 했다. 정진희는 “결국 내 말을 전부 다 무시하겠다는 거냐”며 분노했다.

KBS 방송화면 캡처

정진희는 정은태에게 박유하와 만난 사실을 언급하며 “너랑 만나려면 딸을 포기하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정은태가 화내자 정진희는 “내가 이 정도도 안 할 줄 알았냐”며 “결혼은 안된다. 다 널 위해서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정은태는 곧 박유하에게 향했다. 그는 “나는 당신이랑 은수와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라며 “내 선택의 무게를 왜 몰라주냐. 내가 포기하기를 바라는 거냐”고 돌아섰다.

박유하는 눈물을 흘리며 정은태에게 “그런 게 아니라 생각할 시간을 준 거다. 나중에 후회할까봐”라고 진심을 전했다. 은태는 그런 유하를 안아주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정진희는 박유하를 VIP 투자 시공 기념식에 초대했다. 박유하는 초대에 응했지만 거기에 대투자자 청명가의 사모님이 있는 것을 보고 당황했다. 정은태가 선을 깨고 나왔던 집안이 청명가였기 때문이다. 설상가상 이 자리에 정은태는 은수를 안고 등장했다. 모두 놀란 상황에 은태는 “소개하겠다. 제 딸이다”라고 말했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