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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사이드암 손영민 웨이버공시 신청…신종길·최병연도 방출

KIA에서 방출된 투수 손영민. KIA 타이거즈 제공

어렵게 다시 유니폼을 입었던 KIA 사이드암 투수 손영민(31)이 방출됐다.

KIA는 8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손영민에 대한 웨이버공시를 신청했다.

손영민은 2006년 고교 졸업과 함께 2차 1순위로 지명돼 KIA에 입단했다. 한때 이강철(현 두산 수석코치)에 이어 타이거즈 잠수함 계보를 이을 유망주로 불리며 성장했고 2009년에는 필승계투조로 5승(2패) 1세이브 12홀드를 기록하며 KIA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2011년까지도 2년 동안 12승(11패) 6세이브 28홀드를 더 기록하며 KIA 불펜의 주축으로 뛰었다.

그러나 2012년 시즌을 채 마치기도 전에 개인사로 물의를 빚어 임의탈퇴 됐고, 이후 재기를 위해 노력한 끝에 2016년 팀에 복귀했다. 지난해에는 1군 무대도 밟아 15경기에 등판했다. 그러나 현저히 떨어진 구위를 좀처럼 회복하지 못했고 올해는 2군에서도 5월17일 KT전을 마지막으로 실전을 뛰지 않은 채 재활군에 머물다 결국 방출됐다.

KIA는 베테랑 외야수 신종길(35)과 내야수 최병연(32)도 함께 웨이버 공시했다.

신종길은 2002년 롯데 소속으로 프로 데뷔한 뒤 한화를 거쳐 KIA에서 전성기를 누렸다. 한화에서 뛰던 2004년 2군에서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할 정도로 타격과 베이스러닝에 두루 재능을 갖췄던 신종길은 KIA에서 2014년까지 주전 외야수로 뛰었으나 이후 백업으로 물러났고 올해는 1군은 물론 2군에서도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3군에 머물러왔다.

최병연은 2010년 육성 선수로 KIA 유니폼을 입은 뒤 2015년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았다. 내야 백업 요원으로 기회를 잠깐씩 얻었으나 1군에서는 통산 34경기 출전을 끝으로 KIA 유니폼을 벗게 됐다.

웨이버 공시 된 선수들은 KBO의 공시 이후 일주일 안에 다른 팀과 계약하면 올시즌에도 등록 선수로 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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