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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러의 기사회생투…한화, 26년 만에 전반기 2위

한화 제이슨 휠러가 12일 대전 넥센전에서 힘껏 공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가 무려 26년 만에 최고의 전반기를 장식했다.

한화는 1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넥센전에서 4-1로 이겼다.

이날 승리를 통해 한화는 52승37패로 승률 5할8푼4리를 기록한 채 전반기를 마감했다. 선두 두산과 7경기 차가 있지만 SK, LG와 2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후반기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한화가 전반기에 2위 이상 성적을 낸 것은 1위로 전반기를 마쳤던 1992년 이후 26년 만에 처음이다.

2007년 플레이오프 진출을 마지막으로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했던 한화는 올시즌 암흑기를 완전히 끝낼 채비를 갖췄다. 특히 최강 마무리 정우람을 앞세워 평균자책 1위로 변신한 불펜을 앞세워 강팀으로 올라섰다. 팀 타격이 저조한 가운데서도 결정적인 한 방으로 극적인 승리를 반복하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려 상승세를 이어왔다.

이날 승리도 같은 공식이었다. 2회말 선두타자 이성열이 넥센 선발 신재영을 상대로 선제 솔로홈런을 뽑아 기선을 제압했다. 2사 1·2루에서는 강경학이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해 2-0으로 앞섰다. 한화는 3회 1점을 줬지만 6회와 7회 1점씩 보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퇴출 일보직전 위기에서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 나선 한화 선발 제이슨 휠러는 5이닝 3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근래 들어 가장 안정적으로 던지면서 5월9일 넥센전 이후 두 달 만에 시즌 3승째를 따내 희망의 끈을 잡았다. 6회에는 선발 김재영이 계투로 등판해 1.1이닝을 막은 뒤 김범수, 이태양까지 중간 계투진의 호투로 기세를 이은 한화는 9회초 마무리 정우람을 등판시켜 승리를 마무리했다. 최다세이브 1위인 정우람은 전반기를 27세이브로 마쳤다.

잠실에서는 SK가 LG를 7-4로 꺾고 한화에 2경기 차 뒤진 3위를 지켰고, 수원에서는 KT가 박경수의 연타석 홈런 등 대포 3방을 앞세워 선두 두산을 11-4로 꺾었다. 마산에서는 최하위 NC가 KT를 4-3으로 꺾으며 3연전을 싹쓸이 해 4연승을 달렸다. 반면 KIA는 5연패를 당해 5위 넥센에 2.5경기 차 뒤진 6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삼성은 포항에서 롯데를 8-4로 누르고 4연승을 달렸다.

프로야구는 14일 올스타전을 거쳐 나흘간 휴식한 뒤 17일부터 후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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