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추행 및 특수협박 혐의로 기소된 배우 이서원(21)이 첫 공판에 출석했다. 이서원은 대부분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심신미약을 주장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이서원은 12일 서울동부지법 형사9단독 정혜원 판사 심시로 열린 1차 공판기일에 변호인들과 출석하며 취재진의 카메라 앞에 섰다.
이서원은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 깊게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며 “이제부터 진행될 재판과 추후 조사에 진실되고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서원은 지난 4월 함께 술을 마시던 동료 연예인 ㄱ씨에게 신체접촉을 시도하고 ㄱ씨가 이를 거부하며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자 흉기로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서원은 이날 ㄱ씨의 귀에서 DNA가 검출됨에 따라 혐의를 인정했다. 이서원의 변호인은 “DNA가 검출되고 흉기를 들고 있던 상태에서 붙잡혔기 때문에 혐의를 부인할 수 없다”며 “객관적인 범죄사실은 인정한다. 변명할 수 없고, 잘못을 인정하며 용서를 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변호인은 이서원이 당시 만취 상태로 인한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피고인은 당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고 수차례 잠이 들었다. 술주정을 할 정도로 만취한 상태였다”며 “흉기를 들고 협박하고 몸싸움을 했음에도 피해자의 얼굴에는 상처가 없고 이서원의 얼굴에는 피해자가 남긴 상처가 존재한 점 등을 들어 상체한 검토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공판이 끝난 뒤 이서원은 “진실되게 하고 나왔다. 사건에 대해서는 재판 진행 과정이기 때문에 정리해서 말씀드리기 어려울 것 같다”며 “재판장님과 모든 분들께 진실되게 철저히 조사를 해주시길 말씀드렸다.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서원은 “피해자에게 사과했느냐”는 질문에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서원은 차에서 내려 취재진이 몰려 있는 법원 앞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옅은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 5월 검찰에 출석했을 당시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레이저 눈빛’을 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