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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박한 리뷰] 클렌징·토닝·제모를 하나로 해결…브라운 ‘뉴 페이스 스파 프로’ 직접 써봤더니…

3가지 기능을 탑재한데다 나처럼 ‘예쁜’걸 좋아하는 사람들의 눈을 만족시킬만한 스마트한 신상 뷰티 디바이스가 출시됐다.

수많은 뷰티 디바이스의 홍수 속에서 ‘신박한’ 제품이 나와 까다로운 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클렌징, 토닝, 제모까지 하나의 기기로 해결할 수 있다는 브라운 ‘뉴 페이스 스파 프로’가 바로 그 것. 이런 스마트한 ‘요물’은 세계 최초라고 한다.

최근 몇 년 간 다양한 뷰티 디바이스가 출시되면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해 셀프 홈케어를 즐기는 이들이 늘어났다. 온라인 여기저기서 ‘간증글’은 넘쳐나는데 선뜻 구매는 망설여졌다. 어떤 것은 기능에 비해 터무니 없이 비싸보였고, 또 어떤 것은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았으며, 또 어떤 것은 기기에 따라오는 화장품 값이 비싸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브라운 ‘뉴 페이스 스파 프로’에게 끌린 가장 큰 이유는 제모 기능이 있다는 점이었다. 몸에 털이 많은 나는 얼굴에도 털이 많은데, 인중을 비롯한 이 거뭇거뭇한 털 때문에 화장을 해도 톤이 균일해보이지 않고 얼굴이 은근히 지저분해보이는게 콤플렉스였다. 쪽집게부터 눈썹칼, 사우나 ‘실제모’까지 몽땅 동원하고 있지만 만족스러운 페이스 제모를 찾기 힘들었다.

작고 고급스러운 박스를 열어보니 심플한 기기들이 들어있다. 아래 도넛 모양은 디바이스를 세워 둘 수 있는 받침대다.

각설하고, 박스를 뜯어 제품을 꺼내보겠다. 바디와 클렌징 브러시, 미세진동 헤드, 페이셜 제모기, 배터리 충전용 코드, 제모기 청소용 작은 솔, 주머니가 들어있다. 작고 늘씬한 바디, 가볍고 한 손에 쏙 잡히는 그립감이 마음에 들었다.

그동안 봤던 뷰티 디바이스 중 가장 그립감이 좋을 것 같다.
짠~ 버튼을 누르거나 힘을 주지 않아도 손쉽게 헤드를 바꿔 끼울 수 있다. 저자극의 클렌징 브러시는 수백 번의 부드러운 진동을 통해 메이크업 잔여물과 각질, 모공 등의 노폐물을 제거해준다. 마이크로 진동은 손으로 세안하는 것보다 6배 더 깨끗한 세안을 도와준다고 한다.

헤드를 탈착해 봤다. 버튼이 따로 없이 살짝 힘을 주는 것 만으로도 쉽게 탈착이 가능하다.

먼저 클렌징브러시를 끼우고 평소처럼 미온수로 적신 얼굴에 클렌징 폼을 적당히 바른 다음 진동 버튼을 눌렀다. 2~3분 뒤 브러시가 지나간 자리에 마치 바퀴 자국이 지나가듯 거품이 일더니 점차 풍성한 거품이 생겼다. 평소와 같은 양의 클렌징 제품을 사용했는데도 물로 헹구기 전 거품의 양은 훨씬 많아 놀라웠다.

제품은 완전 방수다. 샤워하면서 동시에 클렌징 기기를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나처럼 게으르고 시간 없는 이들에겐 유용할 듯하다.

이마, 코, 볼, 턱선 순으로 각 20초씩 사용하면 되는데 20초가 지나면 저절로 잠시 동작을 멈춰 부위를 바꾸도록 알려주는 놀랍도록‘스마트’한 기계다. 사용 할 수록 거품이 많아지는 걸 눈으로 확인 할 수 있다. 브러시가 워낙 부드럽다보니 워터프루프 마스카라 등은 완벽하게 지워지는 편은 아니라 따로 지우는 게 좋을 듯하다.

다음은 내가 가장 기대했던 제모기 헤드를 끼워 사용해봤다. 헤드가 빠르게 회전하며 핀셋보다 빠르게 털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제모기는 생각보다 따끔따끔했다. ‘아, 제모기였지…’ 면도기처럼 아무 느낌 없이 털이 제거될거라고 생각했던 내가 바보였다. 느낌은 실면도와 비슷했다. 두꺼운 털이 뽑힐 때는 더 아픈 것 같았다.

인중, 눈썹 주변, 볼, 턱 등의 털을 모두 제거하고 나니 긴장감에 얼굴에 땀이 송송 배어났다. 입술이나 눈썹 등 피부가 약한 부위도 제모가 가능하다고 했지만, 제모를 모두 마치고 나니 살짝 화끈거리는 느낌이 있어 미세 진동헤드에 수분크림을 발라 진정시키기로 했다.

페이셜 제모기 헤드는 이렇게 생겼다. 초당 200회 회전한다. 10개의 작은 구멍이 미세한 털과 짧은 솜털도 빠짐없이 제거해준다. 이마, 눈썹, 입술 등 피부가 약한 부위도 제모가 가능하다고 한다.
맨 처음엔 사용법을 몰라 헤드를 세로로 세운 채 제모를 시도했다. 털이 깎일 리 만무했다. 제모 헤드는 옆으로 눕혀서 사용한다. 첫날 따끔거림에 놀라서 표정이 어둡다.
자세히 보면 굵은 털과 솜털 등이 헤드에 깎여 있는 걸 볼 수 있다. 사용 후 작은 브러시로 털어주면 된다.

미세진동 헤드를 끼웠다. 초당 25번 진동하는 메탈 헤드가 손가락으로 두드려 바르는 것보다 크림 등 화장품의 유효성분을 피부에 더욱 깊숙이 흡수시킨다고 업체측은 설명하고 있다. 메탈 헤드 때문일까? 평소보다 수분크림이 더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진동 모드는 2가지다. 왼쪽은 부드러운 느낌, 오른쪽은 손으로 안마하는 느낌 정도다.

이 역시 부위당 20초의 시술 타이머가 있어 시간이 지나면 동작이 잠시 정지된다. 이 때 이마에서 볼, 볼에서 턱 등으로 부위를 바꿔주면 된다.

3단계 셀프 페이스 스파를 거치는데 10분도 채 소요되지 않았다. 셀프 스파를 한 첫 날 수분 크림이 피부에 온종일 머무는 느낌이 들었다. 팩트를 덧바를 때 땀 때문에 항상 인중 부분이 밀리는 현상이 있었는데 제모를 해서인지 그런 현상도 느껴지지 않았다.

제모 헤드를 사용한 뒤 진동 헤드를 사용하니 천국이 따로 없었다. 기분이 좋아서 웃고 있다. ‘예뻐져라 예뻐져라’ 주문을 외웠다. 야근 후 피곤하다 싶을 날이면 영양 크림이나 앰풀을 바른 뒤 TV를 보면서 미세진동 헤드를 사용하면 다음날 확실히 피부톤이 밝아진 느낌이 들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던가. 확실히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만큼 기기를 사용한 다음날이면 톤이 밝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가격은 21만원대로 3가지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디바이스치고는 적당한 편이다. 다만 클렌징 브러시는 3개월 마다 교체해 주어야 한다.

박스에 동봉된 파우치에 넣어 여름 휴가지에도 가져가 봤다. 보통 해외 여행 짐을 쌀 때 전자 기기를 가져가기엔 부담스러운데, 이 제품은 전혀 부담없을 정도로 작고 가볍다. 저녁에 숙소 침대에 누워 미세진동헤드를 이용해 수분·영양크림을 흡수시키며 동남아 태양에 상처받는 피부를 달래줬다. 그래서일까? 휴가 후에도 내 피부는 큰 후유증이 없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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