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용이 '괴물’ 허준호의 망치 도발에 분노했다.
12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이리와 안아줘>(극본 이아람·연출 최준배·제작 이매진아시아, 컴퍼니 칭) 27·28회에서는 탈주한 살인범 윤희재(허준호)로부터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몸을 던져 보호하는 두 아들 채도진(장기용, 어린 시절 이름 윤나무)과 윤현무(김경남)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현무는 “만일 우리가 괴물의 자식으로 태어나지 않았다면, 우리는 평범하게 살 수 있었을까”라고 말하며 윤희재가 사라진 가족의 모습을 상상했다. 그 속에서 현무는 툴툴대면서도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아버지인 희재에게 인정받고 싶어 한 현무는 그를 따라 망치를 휘둘러 사람을 다치게 했고, 그 결과 경찰로부터 쫓기는 신세였다.
한편, 옥희(서정연)를 찾아간 희재는 “당신이 죽으면 심하게 흔들릴 거다. 부서져서 조각조각 맞춰주면 좋을 텐데. 다시 내 새끼로 만들려는 거다”라며 망치로 옥희를 쳤다. 그 순간 수상한 낌새를 눈치챈 현무가 집안으로 들어와 희재 앞에 섰다. 현무는 옥희를 감싸며 망치를 온몸으로 막았고, 희재는 “넌 아들 자격이 없다”면서 가차 없이 그를 내쳤다.
결국 현무는 정신을 잃었고, 옥희에게 일격을 가하려던 희재는 밖에서 들리는 사이렌 소리와 서둘러 나오라는 전유라(배해선)의 전화에 다음을 기약하며 도망쳤다.
옥희와 현무는 무사했다. 옥희를 감싸던 과정에서 처음으로 아줌마가 아닌 엄마라고 불렀던 현무는 옥희의 손을 잡으며 따뜻한 정을 나눴다. 소진(최리) 역시 자신과 옥희를 지켜준 현무에게 고마워했다.
도진은 윤희재를 잡기 위해 더욱 수사에 박차를 가했다. 염지홍(홍승범)의 도발을 가까스로 넘긴 도진은 “네가 너무 나약하고 구차한 놈이라 윤희재가 빌붙은 거다. 네가 동경하는 강함은 애초부터 윤희재한테도 없었다. 윤희재는 이미 12년 전에 나한테 당했어”라며 지홍을 압박했다.
희재로부터 가족들과 한재이(진기주)를 구하기로 다짐한 도진은 그들이 윤희재로부터 당하는 악몽을 꿀 정도로 그를 두려워했다. 재이를 찾아간 도진은 “어디 가지 마. 네가 없어질까 봐 무서워”라며 떨었다. 재이는 그런 도진을 감싸 안은 뒤 “나 어디 안 가”라고 그를 위로했다.
며칠 후 유라는 도진에게 전화로 “자수하려 한다”고 말한 뒤, 그를 지혜원(박주미)이 잠들어 있는 납골당으로 이끌었다. 납골당에는 꽃다발 위에 놓인 망치가 있었다. 망치를 집어 든 도진은 “이미 오래전, 또 다른 괴물이 되어버린 나는 나를 만들어낸 괴물과 다시 맞서야만 하는 순간을 맞았다. 나의 낙원을 위해”라고 생각하며 분노의 눈빛을 보였다.
27·28회를 본 시청자들은 “도진이한테 망치로 도발하다니…다음 주 어떻게 될지 궁금해” “현무가 행복한 가족 상상할 때 너무 짠했어ㅠㅠ” “도진이랑 재이 힘들 때 서로 힘이 돼서 나도 힐링 돼~” “희재는 도진이에 대한 집착을 버려줬으면..” “다음 주까지 어떻게 기다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리와 안아줘> 28회는 시청률이 상승하며 수도권 기준 5.8%를 기록, 2주 연속으로 지상파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이리와 안아줘>는 매주 수,목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