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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나달 그리고 조코비치…스타들의 부활과 환호, 그리고 아쉬움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와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 그리고 노바크 조코비치(11위·세르비아).

올들어 현재까지 열린 3개 메이저대회의 패권은 모두 이들이 차지했다. 다시 찾아온 이들의 시대는 분명 주목받아야 할 큰 이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들의 시대에 도전장을 내민 ‘젊은 기수’들의 메이저대회 도전이 이번에도 실패했다는 아쉬움이 적지 않다.

노바크 조코비치가 15일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2018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 케빈 앤더슨과 경기에서 승리하고 우승을 확정한 뒤 두 팔을 번쩍 들며 포효하고 있다. 런던 | AP연합뉴스

조코비치는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2018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케빈 앤더슨(5위·남아공)를 세트스코어 3-0(6-2 6-2 7-6)으로 완파하고 3년 만에 윔블던 정상에 복귀했다.

지난해 메이저대회는 부활한 페더러(호주오픈, 윔블던)와 나달(프랑스오픈, US오픈)이 사이좋게 양분했다. 올해는 페더러가 호주오픈, 나달이 프랑스오픈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고 조코비치가 윔블던 타이틀을 가져갔다. 이들 3명이 지난해부터 7개 대회 연속 메이저대회 우승을 모두 가져가고 있는 셈이다. 이는 2010년 호주오픈(페더러)부터 2012년 윔블던(페더러)까지 11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이후 가장 긴 기록이다.

여기에 앤디 머리(839위·영국)도 부상에서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당한 엉덩이 부상이 길어지고 있는 머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는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에서 영국의 감독을 맡고 있는 레온 스미스는 “그는 US오픈에서 뛸 계획이다. 나는 머리가 US오픈에서 경쟁할 수 없는 이유를 찾지 못하겠다”며 그의 출전을 확신했다. 만약 머리까지 성공적으로 복귀하면 남자 테니스계에는 다시 한 번 ‘빅4’의 시대가 열리게 된다. 지난 58번의 메이저대회에서 이들이 51번의 우승을 합작했다.

반면 새 시대를 열어야 할 젊은 기수들은 좀처럼 메이저대회에서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현재 ‘젊은 세대’를 이끄는 선두주자는 알렉산더 즈베레프(3위·독일)와 도미니크 팀(9위·오스트리아)이다. 여기에 올해 호주오픈에서 4강에 올랐던 정현(22위·한국체대)과 카일 에드먼드(16위·영국)도 포함할 수 있다.

팀과 즈베레프의 경우, 투어대회에서는 뚜렷한 성과를 내며 세계랭킹 톱10을 유지, ‘빅4’의 대항마로 계속해서 꼽히고 있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다.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메이저대회에서는 단 한 번의 우승도 차지하지 못하며 번번히 고개를 숙이고 있다. 팀은 지난 5월 프랑스오픈에서 결승까지 오르며 젊은 세대 중 첫 메이저대회 우승자가 될 것처럼 보였으나 나달에 세트스코어 0-3 완패를 당했다. 정현은 호주오픈 이후 부상으로 주춤하고 있으며, 에드먼드의 기세도 예전만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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