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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익스프레스 22곡 꽉 채운 미니앨범 ‘ELECTRIC JUNGLE’ 발매

3인조 록밴드 갤럭시익스프레스가 미니앨범 ‘ELECTRIC JUNGLE’을 19일 음반으로 발매한다. 이번 앨범은 미니앨범이지만 22곡이 수록되어 있고, CD 두장에 록 사운드를 가득 채웠다. 이런 구성에도 불구하고 이 앨범이 ‘미니’앨범인 이유는 먼저 각 곡 길이가 1분여로 짧기 때문이고, 보기 드문 3인치 미니CD에 수록되어 미니어처 패키지로 제작됐기 때문이다.

미니앨범 ‘ELECTRIC JUNGLE’ 음원은 지난 16일 각 음원서비스를 통해 발표됐다. 곡 길이가 1분 내외면 대부분 음원서비스의 미리 듣기로 곡 전체를 들을 수 있는 길이다. 사실상 음원 수익을 포기한 셈이다. 갤럭시익스프레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1분에 맞춰 작업한 이유에 대해 “1분이면 우리를 알고 우리 음악을 알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다. 즐겁게 들어보고 궁금해서 CD를 사고 공연장에 온다면 그걸로 좋다”고 설명했다.

1분이라는 시간은 록음악의 침체기에 음원 수익을 포기해서라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갤럭시익스프레스를 알리기 위한 승부수로 보인다. 노래는 플레이타임이 1분이라고 곡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간 작업하며 쌓여온 곡 요소들을 모아 1분에 맞춰 쳐내기도 하고 을 붙이기도 하면서 곡들을 완성했다고 한다. 완성된 곡들은 다시 앨범 전체 구성에 맞춰 연결하여 배치했다. 1분짜리 스물 두 곡처럼 들을 수도 있지만, 22분짜리 콘셉트 앨범 전체를 들어도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타이틀곡 ‘ELECTRIC JUNGLE’이 아랍음악을 연상시키는 몽환적인 연주로 리스너를 인도한 후 ‘Why’부터 갤럭시익스프레스 특유의 급행 사운드가 귀를 때린다. 이번 앨범 주요곡 ‘Break The Wall’은 이들의 연주와 노래가 완숙기에 접어들었음을 느끼게 한다. ‘Deep Dive Drive’의 긴장감도 인상적이다. 경쾌한 분위기의 ‘모르겠다 몰라’도 인상적이다. 영국 하드록 초기 시대의 사운드를 연상시키는 ‘다시 한번 만 더’도 인상적이다.

밴드 갤럭시익스프레스에게 여름은 극성수기다. 이미 공연을 마친 철원을 시작으로 제주, 사천, 부산, 전주 등 전국 음악페스티벌에 참여하는 일정이 꽉 차 있다.

이들은 사이사이에 앨범 발매 공연 일정을 끼워 넣었다. 오는 20일에는 연남동 ‘채널1969’에서 호랑이아들들, 연남동물도둑과 앨범 발매를 기념하는 파티를 연다. 이어 8월 17일에는 홍대 인근 ‘벨로주’에서 단독공연을 개최한다. 두 공연 모두에서 이번 앨범의 수록 곡을 비롯해 갤럭시익스프레스 특유의 요란하면서 활기가 넘치는 공연을 만날 수 있다.

록씬에는 ‘3인조 밴드는 믿고 들을 수 있다’는 속설이 있다. 갤럭시익스프레스의 이번 앨범은 이런 속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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