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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 마친 ML, 트레이드 시장 후끈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거취는?’

후반기 개막을 앞둔 2018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논 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시한(현지시간 7월31일)이 다가오면서 트레이드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코리안 메이저리그의 거취도 연관돼 있어 시선이 집중된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추신수(36·텍사스)는 현지 언론에서 트레이드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끊임없이 거론되고 있다. 소속팀 텍사스(41승56패)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 휴스턴에 22경기 차 뒤진 5위에 처져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낮아졌다. 이로 인해 51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가며 ‘전설’ 베이브 루스의 연속 출루 기록과 타이를 이룬 추신수의 가치가 트레이드 시장에서 급상승했다.

추신수는 연속 경기 출루 기간 동안 탁월한 선구안에 물오른 타격 실력을 뽐냈다. 텍사스와 7년간 1억3000만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은 뒤 지난 4년간 부진했지만 전반기 타율 2할9푼3리(348타수102안타) 18홈런 43타점의 화려한 성적으로 부활했다.

MLB닷컴은 지난 11일 트레이드 대상으로 거론되는 10명의 선수에 추신수를 넣어 소개하며 “아메리칸리그팀의 라인업 깊이를 더해 줄 선수”라고 평가했다. 또 “‘10월에 영향을 줄 선수’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덧붙이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팀에 추신수의 영입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마침 텍사스에는 추신수가 뛰는 자리에 리그 톱 유망주로 꼽히는 윌리 칼훈이 성장하고 있다. AP통신도 올 트레이드 시장에서 추신수와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 J A 햅(토론토) 등을 우승에 도전하는 팀으로 이적할 선수로 전망했다.

그러나 걸림돌도 있다. 추신수는 2019∼2020년 두 시즌 동안 잔여 연봉이 4200만달러에 이른다. 트레이드를 위해서는 텍사스가 적지 않은 연봉을 보전해야 한다. 적지 않은 나이와 부상 경력, 또 수비능력이 떨어진 지명타자로서 수요가 많지 않은 리그 상황도 이적 가능성이 높지 않은 이유로 꼽힌다.

올스타전에 출전한 추신수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잇단 트레이드 루머와 관련해 “솔직히 나는 텍사스가 좋다. 여기에서 우승하는게 나의 꿈이었다”면서도 “한편으로 야구는 비즈니스다.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말했다.

우완 오승환(36)이 뛰는 토론토도 트레이드 시장에서 ‘판매자’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토론토(43승52패)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 보스턴에 23.5경기 뒤진 4위에 머물러 있다.

오승환. 게티이미지코리아

캐나다 매체인 ‘데일리 하이브’는 토론토가 트레이드 시장에서 적극적인 선수 세일즈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며 오승환을 가장 매력적인 트레이드 카드 중 하나로 꼽았다. 비교적 저렴한 몸값에 어느 팀에서든 셋업맨 등 견고한 필승조로서 역할을 해줄 선수라는 평가다. 올 시즌 토론토와 ‘1+1년 계약’을 맺은 오승환은 전반기 45경기에 등판해 44.2이닝 동안 4승3패11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2.82를 기록했다.

MLB닷컴도 19일 각 구단 트레이드 시장 전략을 분석하며 “토론토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면서 오승환을 트레이드될 유력한 후보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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