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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 임금협상 잠정합의…“기본급 올리고, 성과급 늘리고” 교섭 장기화 관행 끊어

현대자동차 노사가 지난 2010년 이후 8년 만에 여름휴가 전 임금협상 잠정합의를 끝냈다. 주요 합의 사항은 근로시간 단축과 이에 따른 기본급 인상 부분이다. 20일 울산공장에서 열린 19차 본교섭에서 현대차 노사는 기본급 4만5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에, 성과급 및 격려금 250%+ 280만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에 합의했다.

미국 시장에서 판매 중인 ‘G90(EQ900)’

미국의 수입차 관세 부과 움직임 등 급속도로 악화되는 수출 환경에 대한 심각성에 공감, 경영실적에 연동된 임금인상과 성과금 수준에서 합의점을 도출했다는 평가다.

특히 2010년 이후 8년 만에 하기휴가 전 잠정합의점을 찾은 것은 교섭 장기화 관행을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노사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노사는 또 장시간 근로 해소를 위한 심야근로 단축에도 합의했다.

이에 따라 현재 1직 근로자가 6시 45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2직 근로자가 오후 3시 30분부터 밤 12시 30분까지 근무하는 ‘주간연속2교대제’를 시행하고 있으나, 2019년 1월 7일부터는 2직 심야근로 20분(밤 12시10분~12시30분)을 단축, 밤 12시 10분까지 근무 시간을 조정하도록 했다.

노사는 이 같은 근로시간이 줄어듦에 따라 감소되는 생산물량을 만회하기 위해 시간당 생산속도를 올리는 등 생산성 증대에도 잠정 합의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협상 장기화로 인한 노사간 대립 등 과거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위기극복에 중점을 둔 합의안을 마련했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며 “하반시 생산 공기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잠정합의안 조합원 찬반투표는 26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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