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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감원장 “은행, 혁신·생산적인 분야로 자금 배분해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은행장들과 만나 “은행산업이 신뢰 회복을 위해 쓸모 있고 도움되는 금융을 해달라”고 강조했다.

윤석헌 원장은 23일 은행연합회 초청으로 은행장 만찬 간담회를 했다. 윤 원장이 은행장들과 만난 것은 지난 5월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왼쪽)이 23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연합회 상견례에서 김태영 은행연합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자리에서 윤석헌 원장은 “성장 가능성이 있는 중소기업과 혁신적이고 생산적인 분야로 자금이 원활히 배분될 수 있도록 자금중개기능을 활성화하고 저신용·채무 취약계층 배려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융사고 예방과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국내외 경제 및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해 가계부채를 철저히 관리하는 등 은행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말했다.

금리산정체계 합리화와 지배구조 개선, 핵심성과지표(KPI) 평가체계 개선 등 지난 9일에 발표한 ‘금융감독혁신 과제’ 이행에도 은행권이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간담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그는 “은행권이 금융의 큰 형이니깐 중개 역할을 잘해달라고 부탁하려 한다”고 말했다. ‘쓸모 있는 금융’의 뜻에 대해서는 “도움이 되는 금융”이라며 “앞으로 더욱 그런 것들을 잘 (해달라) 부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은행연합회는 이날 간담회에서 은행권이 올해 하반기에 3천100명을 채용하고 7천억원 규모의 공동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화답했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은행권이 청년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책임 이행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올해 은행권 채용규모를 지난해(2천973명)보다 54% 늘어난 4천600명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또 은행권 공동으로 일자리 창출 목적 펀드에 3천200억원을 출연하고 1천억원 규모의 금융산업 공익재단을 설립하는 등 3년간 은행권 공동으로 7천억원 규모의 사회공헌 사업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영 회장은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경제 혈맥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금융소비자 권익 보호 강화와 윤리경영을 정착시켜 나가기 위해 힘쓰고 있다”며 “은행산업이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활성화해 국가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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