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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2분기 실적 반등 성공, 2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 137% ↑

제약·바이오의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다가왔다. 가장 먼저 실적 발표를 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분식회계 논란에 휩싸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제약·바이오에 대한 기대치를 높여주고 있다.

인천 송도에 위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제2공장에서 직원들이 세포 배양기를 점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분기 매출 1254억, 영업이익 237억 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2공장 판매량이 증가했으나 1공장 제품의 2공장 이동에 따른 1공장 신규제품 생산 준비 영향으로 매출은 지난 분기 대비 56억 원(4.3%) 감소했다. 하지만 효율성이 높은 2공장의 가동률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37억 원(137%) 대폭 증가했다.

순손실은 자회사의 실적개선과 지난 분기 삼성바이오에피스 미실현손익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분기 대비 476억(83.3%)개선된 96억 원을 기록했다.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다음 날인 24일 오전 9시13분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41만4500원)보다 3500원(0.84%) 오른 41만8000원에 거래되며 하루 만에 반등했다. 주가는 장중 42만2500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분식회계 의혹 관련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의 발표가 나온 이후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전날 국내 증시 전반에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2% 넘게 하락한 바 있다.

한편,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지난 12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혐의와 관련해 고의 분식으로 결론을 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의 발생 시점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을 앞둔 때다. 2011년 설립 이후 계속 적자를 내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장 직전인 2015년에 회계상 매출 913억 원, 영업손실 2036억 원을 거뒀지만 1조9049억원 순이익을 냈다. 금감원은 이 과정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업가치를 ‘장부가액’에서 ‘공정가액’(시장가)으로 바꾼 점에 회계부정이 있다고 봤다.

증선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담당임원 해임권고, 감사인지정 및 검찰 고발 등의 조치했다.증선위가 내릴 수 있는 기본조치는 고의성 여부에 따라 과실, 중과실, 고의 등 세 가지로 구분되는데, 이번에 증선위가 내린 제재는 기본조치 중 가장 센 제재다. 증선위는 회계기준 위반 금액의 정도에 따라 제재 수위를 정한다.

증선위는 핵심쟁점이었던 삼성바이오의 2015년 회계기준 변경 건에 대해선 이번에 판단을 내리지 않았다. 금감원이 처분의 내용을 명확히 한 뒤 조치안을 추가로 내면 다시 심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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