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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픽:커] ‘히든싱어5’ 홍진영 편서 심금 울린 6년차 가수 은하수 “이제 제 이름 치면, 제 얼굴이 나와요”

사람의 인생이란 게 늘 그렇듯, 기회는 내내 오지 않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와 그 사람을 송두리째 흔든다. 트로트가수로는 데뷔 6년차이지만 이름을 방송에 처음 알린 은하수의 심정이 이렇지 않을까 싶다. 은하수는 지난 29일 방송된 JTBC 예능 <히든싱어 시즌5> 홍진영 편에 출연해 대중에 눈도장을 찍었다.

비록 모창실력에서는 다른 실력자들과 비등해, 크게 돋보이지 않았지만 6년차 가수의 애환과 트로트가수로서의 비애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그래서 그가 무명시절을 언급하며 울먹였던 부분에서는 최고 시청률인 11%를 돌파했다. 하루아침에 화제의 인물이 된 그는 설렘과 동시 가수로서 빨리 결과물을 보여야 한다는 의지로 가득 차 있었다. 이하 <히든싱어 시즌5> 출연자 가수 은하수와의 일문일답.

지난 29일 JTBC에서 방송된 ‘히든싱어 시즌5’ 가수 홍진영(오른쪽) 편에 출연해 화제가 된 가수 은하수(왼쪽)가 대기실에서 홍진영과 함께 찍은 셀피. 사진 은하수 제공

- 29일 방송에 대한 주변은 반응은 어땠나?

“늘 데뷔 이후 질문을 받던 것이 ‘TV 언제 나오냐’였어요. 사실 이번 방송은 주변에 알리지도 않았는데 방송 후에 문자나 전화가 많이 왔어요. ‘깜짝 놀랐다. 언제부터 준비한 거냐’ ‘정말 잘했다’고 많이 응원해주셨어요.”

- <히든싱어>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모창실력자로 제가 직접 지원을 했어요. 방송에서도 말했지만 워낙 홍진영 선배의 큰 팬이기도 하고, 행사를 다닐 때마다 많이 불렀거든요. 정말 한 번 뵙고 싶었어요. 가수가 아닌 팬의 마음으로 신청을 했던 것 같은데 본선까지 가리라고는 저도 예상하지 못했죠.”

지난 29일 JTBC에서 방송된 ‘히든싱어 시즌5’ 가수 홍진영(오른쪽) 편에 출연해 화제가 된 가수 은하수(왼쪽)가 대기실에서 홍진영에게 받은 싸인. 사진 은하수 제공

- 방송에서 홍진영의 격려와 응원을 많이 받았는데 그가 해준 이야기는 무엇이었나.

“언니가 직접 겪은 일도 이야기해주시면서 대기실에서 이름표에 싸인도 해주셨어요. ‘힘들어도 힘내고 열심히 하라’고 많은 조언을 해주셔서 너무 행복했던 기억이었어요.”

- 방송에서는 가수 생활을 이어가는 것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했는데, 이번 출연을 계기로 생각이 바뀌었나.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아주 잠깐이지만 해봤어요. 정말 방송의 힘이 크구나 생각했고요. 저도 힘들지만 저보다 더 힘든 분들이 많으니까, 이번을 좋은 기회로 삼아서 열심히 해보고 싶어요. 앨범은 2년 전에 낸 것이 최근이지만 지금 준비하고 있거든요. 회사에서도 좋게 생각해주셔서 빨리 결과물을 들고 나왔으면 해요.(웃음)”

지난 29일 JTBC에서 방송된 ‘히든싱어 시즌5’ 가수 홍진영(오른쪽) 편에 출연해 화제가 된 가수 은하수. 사진 은하수 제공

- 응원해주신 분들께, 그리고 아직도 땀과 눈물을 흘리는 가수 지망생들에게도 한 마디.

“댓글을 읽었는데 사실 울먹여서 욕을 먹을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너무 반응이 따뜻해서 감사했어요. 댓글 때문에 힘을 받은 것 같아요. 사실 제가 첫 방송은 아니지만 이렇게 이름을 알린 건 처음이에요. 포털 사이트에도 ‘은하수’를 치면 밤하늘 사진이 나왔는데 이제 제가 나오거든요. 많은 지망생 분들도 제가 6년을 고생해서 이렇게 기회를 잡은 것처럼 노력을 하면 언젠가 기회를 잡지 않을까 생각해요. 노력은 배신하지 않아요. 저도 힘낼 테니, 많이 힘내주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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