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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돈 검출된 까사미아 침구, 환불·교환·폐기 어떻게?

대진침대에 이어 올해 초 신세계 계열사로 영입돼 ‘몸값’이 뛴 까사미아 침대에서도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검출돼 신세계백화점은 물론 중소 가구 유통업계가 발칵 뒤집혔다. 지난 5월 ‘라돈침대’로 지목받은 대진침대 매트리스 수거 조차도 아직 굼뜬 상황에서 또 다시 터진 ‘라돈’ 공포에 홈퍼니싱 시장 전반에 대한 제품 안전성 검토와 소비자 보호 대책 등 발빠른 후속 조치가 이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까사미아 홈페이지에 오른 안내문 캡처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1년 CJ오쇼핑을 통해 판매한 ‘까사온(CASAON by CASAMIA) 메모텍스 토퍼’ 13개 제품 가운데 3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라돈이 검출돼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가 해당 제품 토퍼 세트(토퍼, 베게 등 구성) 전량 리콜 수거명령을 30일 내렸다.

특히 이번 리콜은 까사미아의 자진 신고해 원안위가 생활주변 방사선 안전관리법(생활방사선법)의 안전 기준에 부적합한 상품임을 확인하고 실시한 것이지만, 정작 최초 신고자는 이번에도 ‘메이커’가 아닌 제품을 사용한 ‘소비자’였다라는 점에서 ‘소비자 보호망’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까사미아는 지난 6월 28일 관련 고객항의를 접수받아 다음날 토퍼 해당상품을 회수해 7월 2일 전문기관에 안전성 검사를 의뢰했으며 7월 10일 원안위에 최종 신고해 성분 조사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또 제품 유통 과정에 대해선 “2011년에 출고된 당시 상품은 생활방사선 제품에 관한 규제가 아직 시행되지 않았던 2011년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방식으로 만들어 판매됐다”며 “토퍼 1개와 베개 2개 등으로 구성됐고 CJ오쇼핑 방송을 통해 1만2395세트가 팔렸고 이후 오프라인에 재판매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우선 사태 종결을 책임져야하는 까사미아는 문제 상품 전량을 한달 안에 모두 리콜한다는 게 목표다. 리콜은 해당 상품을 회수하고, 안전한 상품으로 교환 또는 환불을 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또 까사미아 홈페이지와 전국 직영 매장 21곳에 리콜 안내문을 게재하고, 콜센터(1670-3409)를 상시 운영할 예정이다.

까사미아 사업을 총괄하는 임훈 총괄 임원도 “믿고 사랑해주신 고객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린 점 사과드리며, 고객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리콜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수거와 폐기 전 과정에 걸쳐 원안위와 긴밀히 협의해 신속하게 이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중 가구 유통 업계에선 이러한 까사미아 측 후속 조치 공언이 시간적으로나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현재 대진침대 메트리스를 수거·폐기를 진행중인 한 업체 관계자는 “5월에 터진 ‘대진 라돈침대’만 해도 한 달 안에 수거하겠다고 했지만 전국에 아직 7000여개 정도가 덜 수거된 것으로 안다”며 “리돈 침대 피해 제품 경우엔 소비자 간 수거일정이 안맞는 경우가 다반사이고 (폐기)갯수도 많은데 여기에 추가로 1만여개 토퍼류까지 한달 안에 수거라는 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안위는 이번 리콜 조치를 단행하기 직전 ‘핵종’ 분석을 통해 해당 ‘까사온(CASAON by CASAMIA) 메모텍스 토퍼’에서 모나자이트 성분이 사용됐을 것이라는 추정치를 내놓았다. 원안위는 이 성분이 어떠한 경로를 통해 침대 토퍼 제품에 쓰였는지를 역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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