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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렌 루 사망에 소속사 “양극성 장애로 고통받아”

홍콩 가수 엘렌 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엘렌 루 소속사가 공식 입장을 밝혔다.

엘렌 루의 소속사는 7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엘렌 루는 지난 몇 년간 양극성 장애(조울증) 등 정서적 질병으로 고통받아 왔다. 우리는 항상 그를 지지하고 응원하면서 곁을 지켜왔지만, 결국 그는 세상을 떠나는 것을 택했고, 우리는 그가 다른 세상에서 평안을 찾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고 밝혔다.

홍콩 가수 엘렌 루

이어 “우리는 모두가 엘렌 루의 용감함을 기억하기를 바란다. 양극성 장애는 끔찍한 병이고, 엘렌 루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그 병과 싸우기 위해 노력해왔다. 엘렌 루는 자신이 가졌던 경험을 대중과 기꺼이 공유하고, 같은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돕고 싶어 할 정도로 용감했다”고 덧붙였다.

소속사는 “우리는 여러분 모두가 심각한 정서적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관심을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 또한 이러한 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은 주위 사람들이 자신의 어려움을 알게 하고,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도울 수 있도록 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소속사는 또 “엘렌 루의 가족을 대신해 여러분들의 애도에 감사함을 표한다”고 전했다.

홍콩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엘렌 루의 아내 위징핑과 엘렌 루의 부모는 6일 오전 검시소를 찾아 사체 신원확인 마쳤다. 위징핑은 “기분장애에 대해 나와 그녀가 아는 것은 적었지만 우리는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엘렌 루는 지난 5일 홍콩 파오마디 아파트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엘렌 루는 홍콩, 대만 등에서 유명한 뮤지션으로 10대에 데뷔해 10년 넘게 음악활동을 이어왔다. 지난해 대만 금곡상 시상식에서 편곡상을 수상하는 등 실력파 가수로 손꼽힌다.

엘렌 루는 또 지난해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한 뒤 대만 여성 촬영감독과 캐나다에서 결혼식을 올렸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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