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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격화···콘돔에도 불똥 튀나

미국과 중국이 서로 160억달러어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는 등 무역전쟁 2라운드에 들어서자 중국 관변매체들이 이에 대한 입장을 나타냈다. 홍콩 유력신문은 미중 무역전쟁이 피임기구 제조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해외판은 9일자 1면 평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무역전쟁을 일으키고 최대한의 압박과 위협으로 중국을 굴복시키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이번 무역전쟁을 간파하고 침착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민일보는 또 “미국은 이번 무역전쟁을 통해 중국의 경제적 이익을 약탈할 뿐만 아니라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려 해 중국은 결연히 맞설 수밖에 없다”며 “중국은 사상 최대의 무역전쟁으로 피해를 보겠지만 어떤 외부 압력에도 강한 인내력을 갖고 있으며 ‘중국 굴기’의 길에 마주친 이런 시련에 의연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터 국제판 캡처

인민일보는 1930~40년대 마오쩌둥의 전쟁에서 최종 승리는 중국이었고 1980~90년대 덩샤오핑도 미국을 비롯한 서방 압박에 굴복하지 않아 더 발전했다는 논리도 폈다.

관영 CCTV도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해 중국은 반드시 반격에 나선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중국은 미국의 공격에 반격하는 것을 절대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홍콩 유력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중국이 미국산 콘돔에 관세를 부과할 채비를 하고 있어 미중 무역전쟁 불똥이 침실까지 튈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미국이 2000억달 중국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의 600억달러 제품에 대해 보복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또 이 관세 부과 목록에 콘돔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중국이 미국산 콘돔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 콘돔 제조업체들이 큰 피해를 보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미국은 중국에 1만3939달러(1560만원)어치 콘돔만 수출했다. 하지만 중국은 미국에 14억6000만달러(1조6344억원)의 콘돔을 수출했다.

SCMP은 중국이 콘돔에 대해 관세부과를 실행한다면 미국이 바로 보복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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