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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카지노 워커힐’ 로드FC 등 한국격투기 성지될까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MCM그랜드아레나, 일본 도쿄의 고라쿠엔 홀과 같은 격투기 성지가 국내에도 생길까. 종합격투기 단체 로드FC가 다음 넘버링 대회를 서울 파라다이스 카지노 워커힐에서 열기로 해 눈길을 끈다.

로드FC는 오는 18일 마흔 아홉번째 넘버링 대회를 파라다이스 카지노 워커힐 서울에서 연다고 8일 밝혔다.

최무배. 로드FC 제공

지방 대회와 몇몇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대회를 8000석 규모의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었던 로드FC가 카지노가 함께 있는 고급 호텔에서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드FC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업계 관계자들은 ‘아시아 넘버 1 MMA’를 표방하고 있는 대회사로서 대외적인 지위를 한 단계 끌어 올리겠다는 전략일 것이라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해외 대형 종합격투기 단체들의 경우 유명 호텔 체인과 협력관계를 맺고 주요 이벤트를 VIP들이 즐겨 찾는 카지노 부대시설에서 치르는 경우가 많다. UFC가 메인 이벤트 장소로 즐겨 찾는 라스베이거스의 MGM그랜드아레나가 대표적이다. 파라다이스 카지노 워커힐과 로드FC의 이번 컬래버레이션은 바로 이 같은 시너지를 노린 것이라는 것. 로드FC는 이번 대회의 공식 명칭을 ‘샤오미 로드FC 049 인 파라다이스’로 정했다.

또한 최근 십여회의 대회를 모두 매진시킬 정도로 흥행에도 성공적이었던 로드FC가 이번 대회의 경우에는 티켓조차 판매하지 않고 있다. 해외 대형 단체들과 같이 연간 몇 차례의 대회를 후원사 등 VIP들에게만 공개하는 방식의 특별대회로 준비한 것. 로드FC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는 중국 뿐 아니라 일본과 미국, 러시아 그리고 동남아시아 국가들로부터 온 격투기 관련 VIP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김대환 로드FC 대표는 “조금 특별한 대회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다”면서도 “처음 개최하는 곳인 만큼 대회 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종합격투기의 진수를 느낄 수 있도록 하나부터 열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샤오미 로드FC 049 인 파라다이스’에는 로드FC 미들급 2대 챔피언을 지낸 이은수를 비롯해 ‘부산 중전차’ 최무배, 현 DEEP 미들급 챔피언 미즈노 타츠야 등이 출전해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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