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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고위급회담, 13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서 개최

남북이 고위급회담을 13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통일부가 9일 밝혔다.

북측은 이날 통지문을 통해 13일 고위급회담을 개최해 판문점 선언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남북정상회담 준비와 관련한 문제들을 협의할 것을 제의했고, 정부는 이날 북측 회담 개최 제의에 동의하는 통지문을 전달했다.

정부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사진)을 수석대표로 하는 대표단을 구성할 예정이라며 “남북 간 지속적인 대화와 협력을 통해 판문점 선언을 속도감 있게 이행하고, 남북관계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

남북 고위급회담은 올해 들어 1월 9일, 3월 29일, 6월 1일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이번 회담에서 남북정상회담 일정이 조율될지 주목된다. 판문점 선언에는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가을 평양을 방문하기로 했다’는 대목이 담겨 있다.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에서 북·미 간 비핵화와 종전선언 관련 논의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남북정상회담에서 돌파구를 만든 후 9월 뉴욕 유엔총회에서 종전선언을 추진하는 시간표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이 고위급회담에서는 남북이 교류협력을 확대한다는 판문점선언 정신을 이어나가기 위한 추가 사업들도 모색될 것으로 관측된다.

북측이 먼저 고위급회담을 제의한 점도 주목된다. 앞서 올해 개최가 된 3차례 고위급회담 중 북측이 먼저 제안한 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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