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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국바둑의 미래다…루키리그 개막 팡파르

11일 한국기원 4층에서 루키리그 개막전 경기가 벌어지고 있다.

“한국바둑의 미래가 다 모였다.”

‘2018 조아바이톤배 루키리그’가 11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개막식을 갖고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

‘루키리그’는 17세 이하 프로와 아마추어만 출전하는 대회로, 미래 한국바둑을 이끌어 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프로와 아마추어 어린 유망주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기회로 만들어 제2의 조훈현·이창호·이세돌·박정환 같은 재목으로 자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된 무대다.

루키리그는 1명의 프로기사(2001년 이후 출생자로, 2018 KB바둑리그와 퓨처스리그 선수는 제외)와 3명의 아마추어 선수로 한 팀을 구성해 8개 팀이 출전했다. 8개 팀은 인제 설원명작(감독 신재훈) 부산 이붕장학회(감독 권순종) 여수 진남토건(감독 한웅규) 서울 충암학원(감독 조국환) 서울 푸른돌(감독 이재철) 순천 한국바둑중고등학교(감독 양건) 함양 산삼(감독 심재용) 서울 BnBK(감독 김누리) 등이다.

이들 8개 팀은 12월 폐막 때까지 4개월 동안 더블리그 14라운드 총 56경기 168대국을 치러 우승 팀을 가린다. 3판 다승제로 팀 승부를 겨루며, 하루에 두 판을 소화한다.

11일 벌어진 개막식에는 타이틀 스폰을 맡은 조아제약 조성배 대표이사와 손준형 전무이사, 한국기원 유창혁 사무총장, 목진석 국가대표상비군 감독, 그리고 8개 팀 단장과 선수 등 70여명이 참석해 첫 시즌을 맞는 루키리그 개막을 축하했다.

조성배 대표이사는 이 자리에서 인사말을 통해 “오늘 출범한 루키리그는 유망주들에게 기회의 장이 될 것이다. 승패를 떠나 바둑에 대한 열정을 갖고 참석한 8개 팀 32명의 선수 모두 축복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조아제약은 루키리그 선수들이 미래의 꿈을 키우며 당당하게 자라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도록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개막식 후 오후 2시에 치러진 1라운드 경기는 인제 설원명작 vs 부산 이붕장학회, 여수 진남토건 vs 서울 충암학원, 서울 푸른돌 vs 순천 한국바둑중고등학교, 함양산삼 vs 서울 BnBK의 대결로 펼쳐졌다. 그 결과 인제 설원명작, 서울 충암학원, 서울 푸른돌, 서울 BnBK가 모두 2-1로 승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어 오후 4시부터 열린 2라운드 경기는 순천 한국바둑중고등학교 vs 서울 BnBK, 인제 설원명작 vs 여수 진남토건, 부산 이붕장학회 vs 서울 푸른돌, 서울 충암학원 vs 함양 산삼이 맞붙었다. 그 결과 인제 설원명작과 서울 푸른돌이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까지 승리해 2승을 챙겼고, 순천 한바둑중고등학교와 함양 산삼이 승점을 올리며 1승1패를 기록했다.

개막과 함께 치열한 순위경쟁에 돌입한 루키리그 3·4라운드는 다음달 8일 경상남도 함양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조아제약이 타이틀 후원을 맡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협찬하는 2018 조아바이톤배 루키리그의 총규모는 1억9200만원이며 우승상금은 1000만원이다. 제한시간 각자 20분에 초읽기 40초 3회씩이 주어지는 루키리그의 전 경기는 인터넷 바둑사이트 사이버오로의 오로대국실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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