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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 “이개호 장관, 동물보호 및 복지 실천 의지 직접 보여야”

동물권행동 카라가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동물보호 의지 실천을 촉구했다.

카라는 13일 성명을 내고 “이개호 장관의 취임으로 현 정부의 동물보호 및 복지가 후퇴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개호 장관 스스로 이에 대한 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개호 장관은 지난해 11월 제354회 농해수위 소위 제2차 회의에서 “(동물은)반려보다는 팔아 먹는데, 잡아 먹는 데 더 중점이 있다” “다른 위원회는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동물을 잡아 먹고, 팔아 먹고 돈 되는 것이 중요하다” “나도 동물복지법 만드는 것에 반대했다” 등의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동물권단체들의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이개호 당시 후보자는 지난달 3일 “농해수위다보니 농촌 소득을 증대해야하는 쪽으로만 생각해 나온 발언”이라며 “반려동물과 농촌 소득 증대 두 가지 입장을 균형있게 다뤄야 하는데 그러지 못 했다”고 해명하는 한편, 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향후 동물복지위원회 기능을 강화해 일반적 자문 외에도 주요 정책 심의 기능까지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카라는 “농림부 장관이 동물보호와 복지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여전히 구체적인 실천의지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동물자유연대와 카라는 이개호 장관 임명 전 농림부 장관으로서 동물보호 및 복지 정책 추진 의지를 위해 면담 요청을 했지만 응하지 않았다”고 했다.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개 농장 철창에 갇힌 개들이 취재진을 보자 반가워하고 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그러면서 “이개호 장관의 약속이 실천으로 이행될 때까지 감시할 것”이라며 △동물 학대와 방치, 실험적 이용과 산업화로부터의 보호 △축산 프레임에 가리워져 있는 농장동물의 복지 향상 △동물 생명의 상품화 대신 반려생활 지지 등을 요구했다.

이개호 장관은 13일 장관 취임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세계 각국이 개고기 식용을 안 하는데 언젠가는 우리도 받아들여야 하며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육견 사업자들이 엄존하고 있고, 아직도 개를 먹고 있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일정 정도 시간을 갖고 개 식용 문제에 대해 전향적인 자세에 대해서 검토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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