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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노트9’ 미국선 반값?···삼성전자 해명 들어보니

삼성전자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는 ‘갤럭시 노트9’ 국내 고가판매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자사 뉴스룸에 “갤노트9을 미국에서 사전 예약하면 절반을 깎아주고, 우리나라는 사전 예약을 해도 특별한 혜택이 없어 빨리 사는 고객만 손해를 본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1+1 캠페인은 한 개의 판매 가격을 반값에 할인하는 행사가 아닌 신규 가입자 확대를 위해 추진하는 마케팅 프로그램”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SBS는 “갤럭시 노트9에 대해 한 대 가격이 100만 원이 넘는데 미국에선 이것을 반값에 팔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갤럭시 노트9은 역대 최고가 아이폰X과 비교될 만큼 가격이 높게 책정됐다”며 “미국에서는 사전예약 고객들을 상대로 반값에 할인을 해주고 있다. 약정을 거는 조건으로 단말기 가격을 대폭 깎아주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통신사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9’ 광고 이미지

SBS는 또 “국내에서도 사전예약을 시작했지만 국내에서는 반값 할인은커녕 사전 예약을 해도 특별한 혜택이 없다”며 “갤럭시 노트9의 지원금은 4만원대 요금의 경우 통신 3사 모두 9만원에서 10만원에 불과하다”며 “우리나라에서는 빨리 사는 충성 고객만 손해를 보는 구조인 셈”이라고 지적했다.

삼성전자 측은 이에 대해 “각국 이동통신사들의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전략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단순 제품 가격만으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 측은 “1+1 마케팅은 단말기에 대해 2년 약정, 2개 회선 동시 사용, 2개의 회선 중 하나는 신규 가입, 지불 계좌 동일 등의 여러가지 조건이 따라야 하는 판촉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 통신 사업자 경우 1+1 마케팅은 당사를 비롯해 타사들의 경우도 신제품 출시시 고객유치를 위해 이전에도 통상적으로 실시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통신사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9’ 광고 이미지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와 이통사가 함께 비용을 지불하는 1+1 행사와 달리, 국내 선택약정 할인 비용은 이통사가 모든 단말에 대해 부담한다는 점에서 비교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1+1 행사를 통해 단말기를 구입할 경우 단말기(512GB)와 요금(월 65달러 기준)을 포함하면 2년간 총 484만원으로, 33만원 상당 사은품을 차감, 인당 금액으로 환산해 226만원을 부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에서는 갤노트9을 2년 약정으로 구입시(월 6만9000원 기준) 선택 약정 할인으로 약 41만원의 통신비를 할인 받고, 사은품도 약 39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총 비용은 208만원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 9의 출고가도 한국이 가장 저렴하다고 주장했다. 삼성이 밝힌 갤럭시 노트9 출고가는 128GB 제품 경우 한국 99만5000원, 미국 110만원, 독일 107만원 수준이며, 512GB 제품은 한국 123만원, 미국 137만5000원, 독일 134만원이다. 삼성이 밝힌 갤럭시노트 9 가격은 세전 가격이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벌어지는 반값 할인은 미국 이동통신사들이 결정한 판매촉진책이라는 해명도 했다.

국내 통신사들은 삼성전자의 지원 없이 전세계 어느 나라든 반값 할인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언론을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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