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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단체 말복 맞아 ‘복(伏)날을 복(福)날로!’ 문화제 진행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임순례)와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는 말복 당일인 16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잘못된 말복 문화제 ‘복날은 가라’를 진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문화제는 ‘보신 문화’를 타파하고 동물의 고통 없는 ‘복날’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는다.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개 농장에서 철창에 갇힌 개가 겁에 질린 표정을 짓고 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주최 측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개식용 반대와 관련한 최근 이어지는 사회 변화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진행된다. 행사 내용도 시민들의 눈높이에서 개식용 종식의 필요성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개농장에서 구조된 개를 입양한 동물단체 활동가 및 시민이 자신과 반려견 이야기를 전하고 ‘반려견과 식용견이 다르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한국예술원 학생들로 구성된 동물권 동아리 ‘햇살냥이’는 라디오극으로 개식용 잔혹성을 전한다.

토크콘서트에는 바른미래당 이상돈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 임순례 동물권행동 카라 대표가 개식용 종식을 위한 사회 변화에 대해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두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한 법안들은 개식용 종식을 앞당길 수 있는 동물권 법안으로 현재 국회 소관 상임위 논의 단계에 있다.

동물보호 활동에 관심을 보여 온 연예인들도 행사에 동참한다. 방송인 안혜경이 사회자로 마이크를 잡고 가수 배다해와 요조가 초대 가수로 무대에 올라 노래와 이야기로 개식용 종식에 동참을 호소한다.

주최 측은 “사업을 포기하는 개농장이 속출하고 있고, 정부와 국회에서도 개식용 종식을 준비하고 있다”며 “말복문화제에 모인 시민들의 목소리가 사회를 바꾸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들과 함께하는 옥외무대로 구성되는 이번 문화제는 참석자 전원에게 비건 포춘쿠키와 동물사랑 메시지가 담긴 복주머니, LED초, 간식 등을 받을 수 있다. 사전 신청 없이 시민 누구나 참가 가능하며 블루투스 스피커 등 다양한 경품 추첨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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