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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연승 멈춰세운 선두 두산의 위엄…‘6승’ 이영하 “쉬는 동안 연습 더 하겠다”

두산 이영하가 16일 잠실 넥센전에서 선발 등판해 힘껏 공을 던지고 있다. 잠실 | 이석우 기자

돌풍은 결국 선두 앞에서 멈춰섰다. 1위 두산이 넥센의 연승 바람을 잠재웠다.

두산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넥센전에서 8-2로 승리했다.

넥센은 지난 2일 문학 SK전부터 15일 대구 삼성전까지 11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불과 열흘 전 5강에 겨우 진입했으나 이후 연승으로 4위로 올라선 넥센은 3위 한화를 3경기 차로 쫓으며 더 높은 곳을 목표지점으로 삼을 수 있게 됐다. 그 사이 KT에 이어 KIA, 한화, LG, 삼성이 넥센을 만나 무너졌다. 5강 경쟁 그룹의 KIA, 삼성이 차례로 일격을 당하고 4위였던 LG도 무너져 넥센에 자리를 내줬다. 2위 싸움을 하던 한화마저 넥센 돌풍에 주저앉았다. 그러나 선두 두산은 더이상의 돌풍을 허용하지 않았다.

선발 이영하가 5.1이닝을 6피안타 2실점으로 잘 막아주자 타선이 힘을 냈다. 2-2로 맞선 5회말 넥센 선발 제이크 브리검을 상대로 선두 4타자가 연속 안타를 뽑아 2점을 보탰다. 6회초 1사 1·2루에서는 투구 수 100개가 넘은 이영하에 이어 등판한 필승계투조 박치국이 무실점으로 막아내자 6회말 타선이 추가점을 냈다. 선두타자 오재일이 볼넷으로 출루해 2연속 내야 땅볼로 3루까지 밟은 뒤 폭투를 틈타 홈을 밟았다. 두산은 7회말에도 허경민과 최주환이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한 끝에 4번 김재환의 적시타로 모두 홈을 밟아 7-2까지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시즌 6승째를 거둔 이영하는 “내 뒤의 모든 선배님(야수)들과 포수 양의지 선배님께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빅이닝을 내주고 일찍 내려간 적이 여러 번 있었지만 오늘은 위기를 넘기고 최대한 이닝을 끌고간 점에 만족한다. 포크볼이 잘 들어갔고 운도 좋았다. 쉬는 기간 변화구를 더 연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오늘은 백업으로 뛰었던 젊은 선수들이 공격과 수비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경기였다. 이영하는 고비가 있었지만 위기마다 좋은 공을 던져 선발로서 제 몫을 다해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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