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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새 선장’ 벤투 감독은 누구?

한국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내정된 파울루 벤투 감독(49)은 선수와 지도자로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다. 현역 시절 포르투갈과 스페인에서 선수생활을 했으며 2002 한·일 월드컵에서는 한국전에서 뛴 경력도 있다. 지도자로는 포르투갈 국가대표와 유럽 및 중국팀 등을 두루 지도한 이력이 있다.

포르투갈 출신의 벤투 감독은 1988년 자국리그의 CF벤피카에서 프로에 데뷔해 2004년까지 포르투갈과 스페인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였던 벤투 감독은 현역 시절 강력한 투쟁심을 바탕으로 악착같은 플레이로 유명했다. 영국 BBC는 “벤투는 강력한 태클을 지녔으며 부지런하고 많이 뛰는 선수였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는 1992년부터 2002년까지 포르투갈 대표 선수로 A매치 35경기에 뛰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그는 한국과의 2002년 한-일월드컵 D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뛰었다. 풀타임으로 활약했지만, 박지성이 환상적인 골을 터뜨린 한국에 0-1로 패하면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 경기는 벤투 감독의 대표팀 마지막 경기가 됐다.

2004년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그는 이 팀의 유소년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1년 뒤 스포르팅 리스본의 1군 감독이 되며 본격적으로 지도자에 입문했다. 감독 시작 후 곧바로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4년간 두번의 FA컵, 한번의 슈퍼컵 우승을 차지했다. 리그에서도 두번이나 2위에 오르며 성공한 젊은 지도자로 자리 잡았다.

그는 2010년 카를로스 케이로스 현 이란 감독에 이어 포르투갈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국가대표 감독으로 참가한 첫 메이저대회인 유로2012에서 포르투갈을 깜짝 4강까지 올려놓으며 큰 관심을 모았다. 당시 선수 구성이 썩 좋지 않았으나 탄탄한 수비와 빠른 역습을 바탕으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 나섰지만,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그는 유로2016 예선 첫 경기에서 알바니아에 0-1로 패하며 경질됐다.

이후 벤투 감독은 브라질의 크루제이루와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등을 지휘하며 커리어를 이어갔다. 그는 지난해 11월 아시아로 눈길을 돌렸다. 거액을 투자한 중국 슈퍼리그의 충칭 리판 사령탑에 올랐다. 장외룡 감독의 후임으로 나서 2018 시즌 충칭을 지휘한 벤투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지난달에 경질됐다.

선수와 지도자로 다양한 경력을 쌓았으나 최근에 지도자로 거둔 성적은 다소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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