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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차우찬+임찬규 승부수, 산체스 불펜 카드 꺼낸 SK 눌렀다

LG 차우찬. 연합뉴스

LG가 선발 투수 차우찬에 이어 선발 자원 임찬규를 불펜으로 돌려쓰는 작전으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LG는 1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1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55승1무59패로 5위 자리를 지키면서 같은 날 한화를 5-2로 꺾은 6위 삼성(53승3무59패)의 추격을 저지하며 기분 좋게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맞이했다.

휴식기전 마지막 경기에서 각 팀들이 총력전을 예고한 가운데 LG도 임찬규 불펜 카드를 꺼내들었다. 경기 전 류중일 LG 감독은 “임찬규를 불펜으로 쓸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날 선발 투수인 차우찬의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차우찬은 고관절 부상의 여파로 최근 4경기 연속 5이닝 이상을 소화하지 못하며 조기 강판됐다. 결국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도 낙마했다.

다행히 타선에서 마운드의 부담을 덜어줬다. 1회 3점, 3회 5점, 4회 2점, 5회 2점, 6회 1점 등을 내며 13득점을 지원했다.

차우찬은 5회까지는 1실점만 허용하며 호투를 이어가는 듯하다가 6회 위기를 맞이했다. 1사후 이재원에게 볼넷을 내줬고 김동엽의 유격수 땅볼 때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이 겹쳐 타자와 주자를 모두 살려줬다. 게다가 최항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1사 만루의 위기에 처한 차우찬은 결국 강승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13-3까지 허용했다.

그리고 LG는 차우찬을 내린 뒤 임찬규를 투입했다. 임찬규는 한동민을 삼진아웃시킨 뒤 노수광을 8구째까지 접전 끝에 볼넷으로 내보내 다시 위기를 맞이했다. 다행히 김강민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기세를 이어간 임찬규는 7회부터 경기 마지막까지 마운드에 올라 SK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한편 SK도 선발 투수 박종훈이 2.5이닝만에 5실점을 내줘 조기강판돼 깜짝 카드를 꺼내들었다. 박종훈에 이어 등판한 김태훈도 1이닝 동안 3점이나 내주자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를 4회부터 세번째 투수로 투입됐으나 그는 2이닝 4실점(3자책)으로 고개를 숙였다. 이후 윤희상, 정영일, 박희수, 신재웅 등 이날만 총 7명의 투수를 투입했던 SK는 타선 지원의 부족으로 LG전 4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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