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 대표팀 에이스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이 ‘페널티킥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지소연은 16일 오후 5시(한국시간)부터 인도네시아 팔렘방 겔로라 스리위자야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예선 1차전 대만과의 경기에서 전반 31분 페널티킥을 시도했다. 지소연은 대만 골키퍼 짜이밍룽에게 슈팅 방향을 읽히며 페널티킥 득점에 실패했다.
한국은 페널티킥 실축으로 1-0에서 2-0으로 달아날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한국은 결국 경기 종료 직전까지 대만의 추격을 허용한 끝에 2-1로 승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소연은 경기를 마치고 “제가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바람에 경기를 어렵게 했다”며 3년 전부터 이어져 온 자신의 페널티킥 징크스를 소개했다.
지소연은 “3년 전 올림픽 예선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했고, 이후 소속팀에 돌아가서도 또 못 넣었다”며 “그 이후로는 페널티킥을 시도하지 않았는데 오늘은 기회가 나면 저에게 달라고 부탁을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널티킥 징크스를 깨기 위해 키커를 자원한 지소연은 “다른 선수들이 차고 싶어 할 수도 있는데 제게 (징크스를) 극복하도록 기회를 주신 것을 넣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이날 득점포 가동에 실패한 지소연은 “남은 경기에는 더 정신을 차려서 잘 치러야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