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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손흥민 “방심하면 안된다고 말했는데…창피한 패배”

“선수들 모두 성인이고 프로 무대에서 뛴다. 무조건 다독일 때만은 아닌 것 같다.”

누구도 생각하지 않았던 ‘반둥 쇼크’는 모두에게 충격을 안겼다. ‘주장’ 손흥민(토트넘)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방심한 것이 이러한 결과를 불러왔다며 무조건 다독일 수는 없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17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 1-2로 패한 대표팀 손흥민을 비롯한 선수들이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은 지난 17일 인도네시아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 말레이시아와 경기에서 1-2로 패한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창피한 패배다. 나 역시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며 고개를 숙였다.

손흥민은 지난 13일 반둥에 도착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우리가 독일을 꺾었던 것처럼 반대 상황도 가능하다.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었다. 그 말처럼 방심이 불러온 뜻밖의 패배에 그도 충격이 컸다. 손흥민은 후반 12분 교체투입돼 중원에서 볼배급과 경기를 풀어가는 역할을 맡았지만 공격포인트를 따내지 못했다.

손흥민은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방심하면 큰일 난다고 말했는데 그런 일이 벌어졌다”며 “어린 선수들이 초반 실점에 당황했다. 선수들과 미팅을 소집해서 이야기를 나누겠다. 나 역시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 모두 프로인만큼 다독임 보다는 따끔한 질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어리긴 해도 선수들 모두 성인이고 프로에서 뛴다. 지금은 패했다고 다독일 때만은 아니다”라며 “그 동안 대표팀에서 많은 주장 선배들을 봐왔다. 지금은 그런 주장 선배들이 했던 것처럼 후배들에게 따끔한 지적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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