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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미의 고민사전] 인생을 변화시키는 힘은 천성일까, 습관일까?

“습관은 제2의 천성이다. 습관은 천성의 10배나 된다.”

근대 심리학의 창시자 윌리엄 제임스가 한 말입니다. 실행할 의지만 있다면 새로운 습관을 단호하게 습득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죽을 때까지 죽도록 노력해서 아이큐를 막 상승시킬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좋은 습관을 몸에 익혀서 매일 ‘더 나은 인간’으로 진화해 나갈 수 있다는 거죠. 나이가 들어도 가능하냐고요? 나쁜 습관을 버리고 좋은 습관을 익히는 것은 죽기 전날까지 가능합니다.

‘타고난 능력’을 이기는 것은 ‘노력하는 능력’입니다. 시간은 걸려요. 생각보다 많이 느릴지도 몰라요. 하지만 매일 조금씩 반복적으로 연습한다면, ‘타고난 능력자’들을 이기는 날이 옵니다.

우선, 나쁜 습관 버리기부터 오늘, 지금 당장 시작해보세요. 우선 써 봅시다.

버리고 싶은 습관 1.2.3.

갖고 싶은 습관 1.2.3.

썼다면, 다음 문장을 소리 내어 세 번 읽어보세요.

“나의 신경 계통은 내 편이다. 믿고 시도하면 된다!”

나쁜 습관들은 서서히 굳어져서 ‘일상의 중독’이 되어버린 상태입니다. 이 습관들을 끊으려고 할 때, 서서히 끊는 게 좋은지, 단호하게 끊는 게 좋은지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려요. 하지만 굳게 마음을 먹고 일단 실행에 옮겨 보는 거예요. 새로운 습관을 단호하게 습득하는 게 나쁜 습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첫 시작부터 실패할 것이 확실할 것으로 보이는 어려운 일을 억지로 해내도록 부담을 주면 성공 가능성이 희박해집니다. 하지만, 본인에게 견뎌보겠다는 의지가 있을 때는, 조금 고통스럽고 불편하더라도 오늘부터 당장 실행하는 것이 중독과 같은 습관을 버리는 데 효과적이에요. 실행했다는 자기 만족감이 두 번째, 세 번째 실행을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에너지를 부여해 줍니다.

저는 퇴근하면 바로 거실 쇼파에 쓰러져서 잠들어버리는 선수예요. ‘씻고 침대에 가서 자야지’ 매일 결심하지만, 습관은 참 고치기 힘들더군요. 습관대로 하고 싶을 때, ‘오늘 딱 한 번만!’ 내가 나에게 구걸할 때, ‘오늘은 진짜 피곤하니까’ 변명거리 만들고 싶을 때! 효과적인 주문이 있어요. 5초만 시간 줄게. 행동하자! “5!4!3!2!2! START!”를 외치는 거예요. 그리고 바로 행동하기!

굳게 먹은 마음가짐이 있어도, 구체적으로 그때그때 행동하지 않으면, 우리 성격의 특성은 향상되지 않는대요. 밀(J S Mill)이 이런 말을 했어요. “성격 특성이란 완전하게 꾸며진 의지”다.

“나는 원래 성격이 이래.”

“천성이 게으른 걸 어떡해?”

“타고난 성격이 원래 이런 걸 어떡해?”

어디선가, 종종 들어 본 말이죠? 변화하려는 의지가 없는 사람들이 자주 하는 자기 변명입니다.

■마음치유 전문가 박상미는?

마음치유 전문가로 불리는 박상미씨는 마음치유 교육센터 ‘더공감 마음학교’의 대표다. 현재 경찰대학교 교양과정 교수로 있다. 법무부 교화방송국에서 전국 재소자들을 대상으로 영화치유 강의를 하고, 교도소와 소년원에서는 <영화치유학교>,<문학치유학교>를 연다. 직장인과 일반인들 대상으로는 감정조율과 소통, 공감 대화법 강의를 한다. 마음의 상처와 대화하고, 스스로 치유하는 힘을 기르는 책 <마음아, 넌 누구니>와, <나를 믿어주는 한 사람의 힘> <마지막에는 사랑이 온다> 등을 썼다. 고민상담은 skima1@hanmail.net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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