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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철의 이 車를 말한다]쌍용차 ‘SUT’ 스포츠 시리즈 ‘기술력·마케팅 정점’ 이룬 ‘렉스턴 스포츠’

‘SUV 명가’ 쌍용자동차가 이번엔 SUT(스포츠유틸리티차량+픽업) 모델인 ‘렉스턴 스포츠’로 웃고 있다. 출시 6개월 만에 내수 2만대 판매고를 넘어섰고 국산 메이커 중 유일하게 프리미엄 디젤 픽업 카테고리에서 경쟁 우위를 다져내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선대 모델격 ‘무쏘스포츠’에 이어 코란도스포츠 등 픽업형(소형화물차) 스포츠 시리즈를 통해 얻은 기술적 노하우가 렉스턴 스포츠에서 정점을 이루면서 대중들로부터 상품성을 인정 받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27일 렉스턴 스포츠 판매량이 지난 1월 출시 이래 7월 9일 기준, 2만대 판매를 돌파해 쌍용의 ‘스포츠’ 시리즈 누적 판매대수가 무쏘스포츠에 이어 45만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SUT’가 SUV에 속하기는 하지만 상대적으로 볼륨 수요가 몰리는 ‘메인’ 차종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짧은 기간에 거둔 놀라운 성과다.

쌍용자동차 ‘스포츠’ 브랜드 4세대 픽업 모델, 렉스턴 스포츠. 국내 유일한 SUT다. G4렉스턴 기반 아래 제작돼 상품성이 우수한 것이 강점이다.
4세대 렉스턴스포츠. G4렉스턴 기반 아래 제작돼 상품성이 우수한 것이 강점이다.
1세대 ‘무쏘 스포츠’. 2002년 9월부터 2005년 12월까지 8만8572대가 판매됐다.
2세대 ‘액티언 스포츠’. 2006년 4월 출시해 2011년 12월까지 11만8851대가 판매됐다.
3세대‘코란도 스포츠’. 스포츠 시리즈 중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이다.

실제 지난 1월 국내 선보인 렉스턴 스포츠는 사전계약 4일 만에 2500대 계약을 찍었고 출시 한 달 만에 누적계약 대수 1만대를 달성해 당초 월 판매 목표이던 2500대를 훌쩍 넘어선 지 오래다. 이러한 기세로 7월 말엔 수출 물량까지 포함해 누적 2만4336대가 판매됐는데 이는 쌍용의 소형 SUV인 티볼리보다 한 달 빠른 실적이며 2001년 출시한 렉스턴에 이은 역대 2위 기록이다.

밀려드는 수요를 충분히 소화하기 힘들었던 공급도 생산라인 2교대 시행으로 물량이 확대됨에 따라 지난 6~7월 각각 4000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월 최대 판매실적을 연이어 갱신했다.

완성차 업계에선 이러한 ‘렉스턴 스포츠’ 돌풍을 두고 “각종 배기가스 규제와 악재를 만난 디젤 SUV 시장에서 쌍용자동차가 임금동결까지 하며 노사 모두가 선전을 하고 있는 양상”이라며 “상품성을 끌어올린 G4렉스턴이 베이스 모델이라는 점이 SUT 틈새 수요층을 움직이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쌍용차는 이처럼 물 오른 SUT 시장을 올해 적극적으로 파고들어 픽업형 스포츠라인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요량이다.

특히 1세대 무쏘 스포츠와 엑티언 스포츠, 코란도스포츠 등을 통해 일궈온 도전정신과 ‘하면 한다’는 ‘쌍용차’의 응집력을 렉스턴 스포츠에 담아 SUT를 전방위로 알려나갈 계획이다. 전작인 3세대 모델인 코란도 스포츠가 2012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22만2696대 판매되며 얻은 자신감과 전국단위 마케팅 노하우도 렉스턴 스포츠에 고스란히 담겨진다. 가장 주도적으로 알릴 주요한 셀링포인트는 온오프로드를 모두 만족시킨 섬세한 4륜 구동력에 튼실한 서스펜션(현가장치), 그리고 프리미엄한 내외관 디자인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쌍용자동차 관계자는 “스포츠 브랜드는 세대체인지가 거듭할수록 독자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성장시켜 왔다”며 “G4렉스턴의 혈통을 물려받은 렉스턴 스포츠가 폭넓은 고객 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등 여전히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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