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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본] 이제 윤덕여호 차례다…오늘 숙명의 한일전

객관적 전력은 열세. 그래도 이겨야 한다. 한국 여자축구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물론이고 자존심이 걸려 있는 한판이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28일 오후 6시(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팔렘방의 겔로랑 스리위자야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4강전을 치른다.

2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팔렘방 겔로라 스리위자야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8강전 한국과 홍콩의 경기에서 5대0 대승을 거둔 선수들이 응원을 해준 교민과 현지인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제축구랭킹(FIFA) 6위 일본은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조별리그를 가볍게 통과한 뒤 지난 대회 우승팀 북한(10위)을 2-1로 누르고 4강에 올랐다. 현재 아시아 여자축구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일본은 라이벌 최대 라이벌 북한까지 넘어서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8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눈앞에 다가왔다는 평가를 듣는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인도네시아, 대만, 몰디브 등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팀들을 만나 수월하게 3승을 챙겼고, 8강에서도 홍콩을 5-0으로 손쉽게 제압하며 순조롭게 4강에 올랐다. 일본과의 4강전은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 도전 가도에 가장 큰 고비다.

나이 규정이 없는 여자 축구는 이번 대회에 성인대표팀이 출전했다. 성인대표팀은 일본과 통산 전적에서 4승10무15패로 크게 밀린다. 하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좀 다르다. 최근 5경기 전적은 2승2무1패로 한국이 앞선다. 지소연(첼시), 이민아(고베 아이낙) 등 해외파 선수들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한국의 전력은 아무리 일본이라고 하더라도 만만히 볼 수 없는 수준이다.

한국은 일본을 넘으면 오는 31일 열리는 결승에서 중국을 상대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 역시 만만히 볼 수는 없는 팀이지만, 그래도 일본보다는 낫다. 한때 세계 최정상급 실력을 갖춘 팀이었지만 지금은 일본, 북한에 밀리고 있으며 한국과도 해볼만한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국제축구연맹 랭킹도 15위의 한국이 17위의 중국을 앞선다. 일본만 넘으면 한국의 금메달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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