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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미의 고민사전]오늘부터 다른 삶을 살고 싶다면

한 사람을 알려면 그 사람이 친하게 지내는 사람을 살펴보면 됩니다. 그들의 평균치가 바로 그 사람입니다. 인성, 성실함, 사회적 능력 등등 내가 닮고 싶은 부분을 얼마나 갖춘 사람인지 생각해 보세요. 내 인생의 평균치를 높여주는 사람과 낮추는 사람이 보일 것입니다.

<논어> 계씨 4편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유익한 것으로 세 가지 벗 삼음이 있고, 손해 보는 것으로 세 가지 벗 삼음이 있다. 곧음을 벗 삼고, 진실함을 벗 삼고, 견문이 넓음을 벗 삼는 것이 유익한 세 가지이고, 겉치레만 중시함을 벗 삼고, 좋은 말만 하는 아첨을 벗 삼고, 말만 번드레하게 함을 벗 삼는 것이 손해 보는 세 가지다.”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서 받는 영향은 생각보다 강렬합니다. 이 때문에 사람을 사귈 때 신중해야 합니다. ‘배울 건 없지만 심심해서 만나는 사람’ ‘나한테 잘 해주니까 참고 만나는 사람’ ‘별로지만 거절 못해서 만나는 사람’은 그만 만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젊을수록 자주 만나는 사람의 행동과 사고 방식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어린 아이라면 인생이 결정됩니다.

현대 경영의 정신적 지도자로 불리는 오마에 겐이치는 그의 저서 <난문쾌답>에서 ‘인간을 바꾸는 세 가지 방법’을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①시간을 달리 쓰는 것

②사는 곳을 바꾸는 것

③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것

‘새로운 결심을 하는 것’은 가장 무의미한 행위며, 이 세 가지 방법이 아니면 인간은 바뀌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결심만으로는 의식을 바꿀 수 없고, 삶도 바꿀 수 없습니다. 교통이 편한 곳으로, 집값이 오를 곳으로 이사 할 것이 아니라, 내 인생에 의미를 더해주고, 내 삶의 지평을 넓혀주고 생각을 키워주는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좋은 사람들과 많은 소통을 할 수 있는 삶의 공간 이동을 통해서, 인생의 시간을 달리 쓰는 것이 인생을 바꾸는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행복하게 잘 사는 삶’에 대해 열 가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그동안 동양철학을 공부하며 얻은 깨달음을 토대로 한 것입니다.

하나, 만나면 기분 좋고, 삶의 의미를 느끼게 해주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삶.

둘, 소유보다는 의미 있는 경험을 하는 데 돈을 쓰는 삶.

셋,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삶.

넷, 단정 짓지 않고, 작은 일에 목숨 걸지 않고, 유연하게 사는 삶.

다섯, 나보다 뛰어난 사람을 질투하지 않고 가까이 지내면서 장점을 배우는 삶.

여섯, 나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남도 소중히 여기는 삶.

일곱, 타인의 행복을 해치면서 나의 행복을 추구하지 않는 삶.

여덟, ‘나답게 사는 법’을 공부 하는 삶.

아홉, 잘못은 즉시 고치고, 같은 실수를 거듭하지 않는 삶.

열,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조금이라도 일조하고 있다는 보람을 느끼는 삶.

■마음치유 전문가 박상미는?

마음치유 전문가로 불리는 박상미씨는 마음치유 교육센터 ‘더공감 마음학교’의 대표다. 현재 경찰대학교 교양과정 교수로 있다. 법무부 교화방송국에서 전국 재소자들을 대상으로 영화치유 강의를 하고, 교도소와 소년원에서는 <영화치유학교>,<문학치유학교>를 연다. 직장인과 일반인들 대상으로는 감정조율과 소통, 공감 대화법 강의를 한다. 마음의 상처와 대화하고, 스스로 치유하는 힘을 기르는 책 <마음아, 넌 누구니>와, <나를 믿어주는 한 사람의 힘> <마지막에는 사랑이 온다> 등을 썼다. 고민상담은 skima1@hanmail.net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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