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추행 및 특수협박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서원(21)이 심신미약을 주장했다.
이서원은 6일 서울 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린 2차 공판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나는 기억이 나지 않아 진술서를 토대로 짐작하고 있다”며 “기억이 살아나면 좋겠는데 재판에 참석해 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에게) 연락을 시도하고 있다. 서로 아는 지인을 통해 사과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기억이 안 나서 더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 너무 친한 누나였다”고 전했다.
발언 도중 그는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서원은 지난 4월 8일 동료 연예인 ㄱ씨와 가진 술자리에서 ㄱ씨를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ㄱ씨의 연락을 받고 온 ㄴ씨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서원은 7월 12일 열린 1차 공판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그는 “당시 만취해 심신미약이었고 피해자 ㄱ씨에게 사과하려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날 열린 재판은 증인 신문을 받기 위해 출석한 피해자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다. 다음 기일에서는 출석하지 않은 또 다른 증인을 심문한다.
또한 피해자 ㄱ씨의 지인 ㄴ씨가 증인으로 참석했다. ㄴ씨는 “이서원의 강제추행은 보지 못했지만 흉기를 휘두르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이서원의 3차 공판은 오는 10월 25일 오후 5시에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