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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알리바바 마원 회장, 은퇴설 부인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그룹을 창업한 마윈 회장이 젊은 경영진 양성을 위한 승계 계획을 발표한다. 하지만 마원 회장 측은 미국 언론들의 은퇴 보도는 부인했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 8일 알리바바 대변인 말을 인용해 “마 회장이 젊은 임원 세대를 양성하기 위한 계획을 10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0일은 마원 회장의 54세 생일이자 중국 스승의날이다. 알리바바의 미래 10년 경영 계획 일환인 이 승계 계획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을 이끌 차세대 경영진을 육성한다는 목표다.

1999년에 알리바바를 공동창업한 마윈 회장은 현재 36명의 공동경영진인 알리바바 파트너십 종신 멤버다.

마윈 알리바바 그룹 회장,마윈 웨이보 캡처

뉴욕타임스는 마윈 회장과 인터뷰 기사를 통해 그가 중국 교사의 날을 맞아 은퇴를 선포하고 자선·교육 사업에 전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은퇴설 보도 후 알리바바 주가는 미국 증권거래소 마감 후 거래에서 3% 하락했다.

알리바바 측은 미국 뉴욕타임스가 보도한 은퇴 발표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마원 회장은 승계 계획을 진행하는 동안 회장직을 유지하며 점진적으로 은퇴를 준비할 방침이라는 것이다.

마윈 은퇴설은 지난주 블룸버그 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도 불거졌다. 당시 마원은 “빌 게이츠로부터 배울 것이 많다”며 “그만큼 부자가 될 수는 없지만 일찍 은퇴하는 것은 더 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조만간 교사로 돌아갈 계획이며 가르치는 것은 알리바바 경영보다 잘한다”고 말했었다.

승계 계획이 발표되면 알리바바는 기업 지배구조와 경영을 창업자와 분리하는 이례적인 아시아 기업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20년간 아시아 억만장자 1400명을 분석해 2016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중 85%는 자녀에게 사업체를 물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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