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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인 야구 메카’ 고양시, 생활체육 전국야구대회 최초 우승

경기 고양시가 전국 동호인 야구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우승했다.

고양시야구소프트볼협회(김형찬 회장) 소속 고양시 대표팀은 지난 8, 9일 강원도 횡성베이스볼파크에서 열린 2018년 제9회 대한체육회장기 생활체육 전국야구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한국 최고 스포츠산업 도시임을 자부하는 고양시는 전국 시·도 대표 38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를 제패해 동호인 야구 중심 도시임을 입증했다. 고양시는 현재 100여개 동호인 야구팀이 출전하는 주말, 평일, 야간리그를 운영하고 있다. 고양시를 연고로 하는 팀이 90개 안팎에 이를 정도로 동호인 야구가 활성화된 곳이다.

고양시 동호인 야구대표팀이 지난 9일 강원도 횡성에서 열린 2018년 제9회 대한체육회장기 생활체육 전국야구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뒤 우승깃발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윗줄 맨 왼쪽이 고인수 감독, 윗줄 오른쪽에서 세번째가 오성재 사무국장이다. 고양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이번 대회는 2부와 3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2부는 소위 ‘선출(선수 출신)’이 속한 부문이다. 반면 3부는 선수 경력이 전혀 없는 순수 동호인만 출전했다.

고양시 대표팀은 3부 리그 첫 경기를 부전승으로 통과한 뒤 이후 전국 강호들을 연파했다. 8강전에서는 세종시 대표를 16-2로 제압했고 준결승전에서는 서울시대표를 7-0으로 가볍게 눌렀다. 경북 울진 대표와 맞붙은 결승전에서도 고양시 대표팀은 16-3으로 여유있게 승리하며 우승컵을 안았다. 고양시가 경기도 대회에서는 여러차례 우승했지만 전국 대회 정상에 오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고양시 대표팀은 최우수 선수상(강공수), 타격상(이명식), 타점상(신민규), 우수투수상(김민석), 공로상(기은근), 감독상(고인수) 등 개인상도 휩쓸었다.

고양시야구소프트볼협회 오성재 사무국장은 “팀 분위기를 최상으로 이끌 올리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시켰다”며 “선수들끼리 하나로 화합하고 단결하는 게 승리로 이어지는 비결임을 그대로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오 국장은 이어 “10월말 경기도 양평에서 경기도 생활체육 한마음 대축전이 열린다”며 “이번에 전국을 제패한 기세를 몰아 경기도 대축전도 화끈하게 2연패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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