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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그룹 총수일가 지분가치 152조원…32%는 이미 상속 완료

국내 100대그룹 총수일가의 주식 자산은 150조원이 넘으며 이 중 30%이상은 이미 자녀세대로 넘어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림과 웅진그룹의 경우는 사실상 상속 과정이 ‘완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는 12일 국내 100대 그룹 총수일가가 보유한 지분가치를 조사한 결과 지난 7일 기준 총 152조4296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총수의 자녀세대가 보유한 지분가치는 총 49조4205억원으로 전체의 32.4%를 차지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림과 웅진은 자녀세대가 총수일가 지분의 99.9%를 확보해 사실상 주식 자산 승계가 마무리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도 태영(98.1%)과 우미(97.6%), LIG(96.7%), 대명홀딩스(95.4%), 일진(94.2%), 한솔(92.8%) 등 6개 그룹에서 자녀세대의 지분이 90%가 넘었다.

재계 1·2위인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의 경우에는 자녀세대의 지분가치가 아직 절반에 못 미쳤다.

삼성의 경우 이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3남매의 주식 자산 가치 비중이 39.4%였고, 현대차도 43.2%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자녀세대로의 주식 자산 이전이 가장 활발했던 곳은 경동과 OCI였다.

경동은 자녀세대의 지분가치 비중이 지난 1년간 20.6%포인트나 올라 44.7%에 이르렀고 지난해 OCI의 경우에도 같은 기간 21.8%에서 42.2%로 2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CEO스코어 관계자는 “삼성의 경우 공정거래위원회가 이재용 부회장을 ‘동일인’(총수)으로 지정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이건희 회장을 부모 세대로 보고 산정했다”면서 “자녀세대로의 주식 자산 승계율이 50%를 넘는 그룹은 모두 28개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SK그룹의 경우 자녀세대로 넘어간 주식자산은 전체의 0.3%에 불과했고 한국투자금융과 교보생명보험, 셀트리온, 카카오, 이랜드, 네이버 등 12곳은 현재까지 부모 세대가 계열사 지분의 100%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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