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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금메달’ 황인범, 내일 조기전역 대전 복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금메달리스트 황인범(22·아산)이 20일 조기 전역한다.

아산 무궁화 구단 관계자는 19일 “경찰대학에서 급하게 황인범이 내일 전역하게 됐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당초 조기 전역에 관한 행정 처리가 10월 초쯤 끝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시기가 당겨졌다. 지난해 12월 경찰청에 입대한 황인범은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 특례혜택을 받게 돼 9개월 만에 조기 전역하게 됐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확정한 지난 1일 이후 19일 만에 민간인 신분이 된다. 황인범은 20일 경찰대학에서 전역식을 한 뒤 원소속팀 대전시티즌으로 돌아간다.

20일 아산 무궁화에서 조기 전역하는 황인범. 프로축구연맹 제공

황인범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의 중원사령관으로 맹활약했다. 창의적이고 공격적인 패스로 황의조(감바오사카)·손흥민(토트넘)·황희찬(함부르크) 등 공격진의 파괴력을 높이는데 큰 공헌을 했다.

황인범의 조기 전역에 대전시티즌은 반색하고 있다. 지난 시즌 K리그2 최하위였던 대전은 이번 시즌에도 하위권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고종수 감독의 ‘형님 리더십’과 젊은 선수들의 투지가 어우러지면서 여름 이후 신바람을 냈다. 최근 8경기 무패(6승2무)를 달려 4위까지 뛰어올랐다. 승점 42점으로 3위 부산 아이파크와 승점이 같고 5위 광주FC보다 6점이 앞서 있다. 1부리그 승격을 노려볼 수 있는 플레이오프 진출권에 있다. 황인범이 대전에 합류하면서 K리그2 상위권 경쟁은 더욱 뜨거워지 것으로 예상된다.

황인범은 아산 소속으로 뛴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15일 광주FC전에서 어시스트를 하는 등 몸상태가 좋다. 대전에서도 곧바로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3일 광주전부터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6일에는 친정 아산과의 맞대결도 있다.

조기 전역하는 금메달리스트 황인범이 K리그2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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