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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이·임현규 국내 복귀전 확정…새 격투기 단체 ‘더블지FC’에 둥지

종합격투기 선수 ‘황소’ 양동이와 ‘에이스’ 임현규가 국내 새 단체에 둥지를 틀었다.

국내 신생 종합격투기단체인 더블지(Double G)FC는 지난 6일 양동이와 임현규 등 오는 11월로 예정된 첫 대회에 출전할 주요 선수들과 출전 계약을 마쳤다고 19일 밝혔다.

더블지FC는 종합스포츠엔터테인먼트회사인 저스티스홀딩스가 주관하는 종합격투기대회로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활약하게 될 넘버원 종합격투기 대회를 표방한다.

오는 11월 국내 복귀전을 치르는 양동이 선수. /이충진 기자 hot@khan.kr

자세한 계약 관계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더블지FC 측 한 관계자에 따르면 양동이와 임현규 등 주요 선수들의 계약 기간은 총 3년으로 연 2회 이상의 출전이 약속됐다. 대전료 또한 국내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훈 저스티스홀딩스 대표는 “국내를 넘어 ‘탈 아시아’급의 선수들과 함께 하게 돼 영광”이라면서 “높아진 국내 종합격투기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확실하고 ‘탄탄한’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출전이 확정될 경우 양동이는 지난 2015년 11월 서울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3년 여만의 복귀전을 치르게 된다. 지난 2010년 10월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UFC에 진출해 총 5번의 경기를 치르며 활약한 양동이는 지난 2016년 10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릴 예정이던 ‘UFC 파이트 나이트’에 출전이 예정돼 있었지만 UFC측이 대회 자체를 일방적으로 취소시키면서 출전이 무산됐다. 지난 해 말에도 양동이는 국내의 한 단체와 계약을 맺으며 다시 한 번 복귀전이 예고됐었지만 이번에는 대회사 측의 재정 문제로 다시 한 번 고개를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양동이는 이날 <스포츠경향>과 전화통화에서 “대회사들의 여러가지 일들로 인해 생각지 못 하게 몇 차례 경기가 취소되는 일이 있었다”고 아쉬워 하면서도 “쉬지 않고 훈련을 이어 온 만큼 컨디션은 아주 좋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든 경기에 늘 최선을 다 해왔다”면서 “믿고 선택해 주신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최선을 다해 경기 초반 KO승을 팬들께 보여드리겠다”고 자신했다.

임현규 또한 “새로운 단체에서 경기에 나서게 돼 정말 기쁘다”면서 “정말 오랜만의 국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인 만큼 설레이기도 하고 기대도 된다. 좋은 경기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임현규는 지난 2013년 UFC에 진출해 총 7전을 치렀다. 국내 대회에 출전한 것은 지난 2008년 8월 ‘M1 챌린지’ 서울 대회가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 출전은 꼭 10년만의 국내 복귀전이 된다.

2016년 8월 UFC 202 출전 당시 임현규 선수. /게티이미지코리아

이지훈 대표는 “대회까지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있지만 모든 선수들의 대전료가 이미 지급된 상태”라며 “더블지FC는 앞으로 국내 종합격투기 발전을 위해 가능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더블지FC는 양동이와 임현규 외에도 안상일과 홍성호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선수들과 이미 계약을 마친 것으로 알려져 로드FC에 이은 또 하나의 대형 종합격투기대회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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