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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투 기지개’ 류현진, 남은 시즌 2경기 더 등판할 듯

남은 시즌 두 차례 등판을 남긴 류현진(31·LA다저스)은 “마무리까지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

류현진은 지난 1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서 7이닝 동안 4안타 5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5승 사냥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경쟁하는 콜로라도 강타선을 제압하는 듬직한 투구로 포스트시즌 선발 경쟁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류현진. 게티이미지코리아

19일 콜로라도전에서 연장 10회말 터진 크리스 테일러의 끝내기 홈런으로 3-2 승리를 거둔 다저스는 콜로라도와 지구 선두 경쟁에서 1.5경기 차 리드를 잡았다. 다저스는 남은 시즌 10경기를 남기고 있다. 류현진은 두 번의 선발 등판을 더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가 현재 선발 로테이션을 유지했을 때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오는 24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유력하다.

샌디에이고는 같은 지구 최하위다. 팀 내 최고 타자인 에릭 호스머의 타율이 2할4푼9리에 그칠 정도로 공·수 전력이 약하다. 류현진은 올해 샌디에이고전에 2경기 선발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2.31로 잘 던졌다. 11.2이닝을 던지면서 무려 17개의 삼진을 잡으며 강세를 보여줬다.

이후 다저스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3연전(9월25~27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3연전(9월29일~10월1일)을 치른다. 류현진의 시즌 최종전은 30일 샌프란시스코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을 상대로 2경기에 등판해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평균자책점은 1.54에 불과했다. 피안타율도 1할대였다.

류현진의 남은 등판에 변수라면 불펜 알렉스 우드, 선발 로스 스트리플링의 활용 변경 여부다. 하지만 다저스가 지구 우승을 확정하면 넉넉한 휴식이 주어진다는 점에서 류현진이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두자릿수 승리가 어려워진 류현진에게 남은 등판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컨디션을 점검하며 벤치 신뢰도를 높일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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