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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배니스터 감독 경질…추신수 입지도 변화 가능성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가 제프 배니스터 감독을 경질했다. 남은 시즌 돈 와카마츠 벤치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는다.

배니스터 감독은 2014년 텍사스 감독으로 부임한 뒤 2015년과 2016년 텍사스를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으로 이끌었다. 2015년에는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텍사스 제프 배니스터 감독 | AP연합뉴스

어린 시절 다리 뼈에 암이 생기는 골육종을 앓기도 했지만 이를 극복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더그아웃에서 열정 넘치는 스타일로 팀 분위기를 만들었다. 선수를 향한 직설적인 평가를 마다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추신수와 충돌을 일으키기도 했다.

두 시즌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최근 두 시즌 동안 승률 5할 이하의 ‘루징 시즌’을 기록했다. 올시즌 역시 팀 운영에 있어서 리빌딩에 초점을 맞추기는 했지만 성적이 급락했다. 텍사스는 64승88패를 기록 중이다. 결국 계약기간이 1년 더 남은 배니스터 감독과 결별을 선택했다.

존 다니엘 텍사스 단장은 “단지 성적 때문만이 아니라 팀 내 새로운 목소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이라고 감독 경질 이유를 밝혔다. 다니엘 단장은 “배니스터 감독은 뛰어난 열정과 에너지로 팀을 잘 이끌어줬지만 지금 우리는 새로운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니스터 감독은 “내 임무를 끝까지 다 해내지 못했다는 점은 아쉽지만, 이 팀에서 아주 대단한 시간을 보냈고, 내 인생에서 아주 소중한 부분들이었다”면서 “포스트시즌 진출했을 때 조금 더 나아가지 못했던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배니스터 감독이 경질됨에 따라 추신수의 역할도 조금 바뀔 가능성이 있다. 배니스터 감독은 추신수의 외야 수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적이 많았다.

배니스터 감독은 올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경질된 3번째 감독이 됐다. 앞서 세인트루이스 돈 매시니 감독이 경질됐고, 신시내티가 브라이언 프라이스 감독을 해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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