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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남미인’ 김은수 “60kg 감량 후 배우 됐어요”

종합편성채널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서 유독 눈에 띄는 ‘신스틸러’가 있었다. 바가지 머리에 웃음기 가득 장착한 ‘김성운’을 연기한 신예 김은수다.

“연기는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예요. 18살에 연기를 시작하기 위해 다이어트를 했고, 60kg 감량을 했어요. 그리고 여기까지 온 거예요. 지금 제가 생각해도 신기한 우연이죠.”

배우 김은수가 19일 경향신문 스튜디오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정지윤기자

김은수는 최근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데뷔에 성공한 심경과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서 만난 임수향, 차은우에 대한 다양한 얘기를 공개했다.

■“다이어트 자극 준 연기 스승, 이젠 절 자랑스러워 하죠.”

그는 학창시절 120kg 나가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딱히 하고 싶은 것도, 되고 싶은 것도 없었단다. 그러다 희망진로에 막연히 ‘배우’라고 썼던 게 인생에 큰 기회를 가져다줬다.

“그 일을 계기로 연극 전공 선생에게 상담을 받게 됐죠. 그런데 제가 너무 철이 없던 나머지 성의 없게 상담에 임했더니 ‘임마, 사람이나 되고 와’라고 하더라고요. 저 역시 자극을 받아서 뭔가 멋진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 길로 6개월간 1일1식으로 60kg 가까이 뺐어요. 공부도 열심히 해서 성적까지 올렸고요.”

어린 치기에 보란듯이 살도 빼고 성적을 올렸으나, 그 선생이 ‘멋있다’란 한마디하자 그 마음이 눈처럼 사르르 녹았다고.

“그 스승님이 연기 학원을 하고 있었는데, 거기에 등록하면서 연기를 시작하게 됐어요. 그런데 무대에 오르니 누구한테도 규제받지 않고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매력있고 재밌더라고요. 정말 우연히 시작한 연기였는데, 제 진정한 진로를 찾은 셈이죠.”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으로 첫 배우 신고식을 치를 때도 늘 그 스승이 힘이 됐다.

“이번 종방연 끝나고도 바로 통화했는데, 스승님도 1부부터 끝까지 다 챙겨봤다며 자랑스럽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고마웠어요. 여러 조언도 해줬고요. 연기보다도 사람으로서 참 많은 걸 배운 분이라 은인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배우 김은수가 19일 경향신문 스튜디오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정지윤기자

■“기억나는 댓글? 문희준 선배 닮았다는 거요.”

그는 이번 드라마의 ‘숨쉴 수 있는 오아이스’ 구실을 톡톡히 해냈다. 그가 나오는 장면에선 ‘신스틸러’ ‘재밌다’ 등의 댓글이 달려 이를 입증했다.

“댓글을 많이 찾아보는 편인데, 역량에 비해 정말 예쁘고 좋게 봐줘서 감사해요.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댓글이요? 신스틸러란 댓글도 좋지만, 문희준 선배를 닮았다는 댓글이 잊혀지질 않아요. 저도 몰랐는데, 은근히 닮았나봐요. 신기했어요. 하하.”

실제 ‘김성운’과 싱크로율을 물으니 ‘0%’란다.

“전 내성적이라 말주변도 없어요. 여자친구들도 많지 않고요. 실제 성향과 다른 캐릭터라 준비도 많이 했어요. 17학번 후배들에게 조언도 구하고, 관찰도 많이 했죠.”

함께 연기한 임수향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답했다.

“임수향은 <아이리스>부터 팬이었어요. 그래서 이번에 같이 작업한다는 말에 설레기도 했죠. 막상 만나보니 정말 스스럼없이 편한 누나처럼 다가오더라고요. 마음을 먼저 열어준 것에 진짜 감사했어요. 또 현장을 신나게 만들면서 연기에는 집중하는 게 ‘참 멋있는 배우’라고 생각했어요.”

배우 김은수가 19일 경향신문 스튜디오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정지윤기자

‘얼굴천재’ 차은우는 어땠을까.

“차은우는 정말 성격도 좋고 잘생겼더라고요. 사실 이 작품으로 만나기 전엔 큰 관심은 없었거든요. 저도 남자인데 조각미남인 은우가 큰 의미는 없었죠. 하하. 그런데 직접 보니 진짜 ‘팔방(八方)미인’이더라고요. 여덟면에서 봐도 진짜 잘생겼다고나 할까요? 위로 봐도 아래로 봐도, 잘생겼어요.”

‘팔방미인’의 새로운 정의였다. 인터뷰 현장에 유쾌한 웃음이 터졌다. 그의 예능감은, 캐릭터만큼이나 출중했다. 마지막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고 물었다.

“힘이 닿을 때까지 연기를 하고 싶어요. 그게 지금의 목표기도 하고, 내년, 먼 미래의 목표기도 해요. 웃음과 감동을 함께 주는 배우가 되는 게 제 최종 목표고요. 친근감 있는 배우라고 기억해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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