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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경향신문 가을야구] 29일 4강전…결승티켓 주인공은 누구?

2018 가을야구 마지막 승부를 벌일 두 팀은 누구일까.

2018 고양시-경향신문 가을야구대회 결승에 오를 두 개 팀이 오는 29일 가려진다. 이날 고양 장항야구장에서는 준결승 2경기가 벌어진다. 평화야구단-베이스볼한량 전이 오후 3시 열리고 이어 나인베이스볼-갱생고교 전이 이어진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베이스볼 한량, 평화야구단, 나인 베이스볼, 갱생고교 선수단. 김만석 기자 icando@kyunghyang.com

평화야구단은 개최지인 고양시를 대표해 결승행에 도전한다. 고양시 연고팀 12개팀 중 유일하게 준결승에 오른 팀이다. 평화야구단은 1년에 400경기를 소화할 정도로 야구를 정말 열심히 하는 팀이다. 2009년 평일에도 화목하게 야구하자는 뜻에서 평화야구단으로 창단됐다. 오랫 동안 많은 경기를 함께 뒤면서 다져진 팀워크와 호흡이 장점이다. 선수들 전원이 고른 기량을 갖췄고 결점이 별로 없을 정도로 조직력이 좋다.

이에 맞서는 베이스볼한량은 전국 동호인팀 사이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전국구 팀이다. 매주 평일 새벽 6시에 경기하는 분조야(분당조기야구회) 선후배들이 모여 만들었다. 멀리 부산과 순천에서 KTX를 타고 오는 팀원들이 있을 정도로 야구에 대한 열정이 뜨겁다. 타선의 힘이 좋다. 다만 크게 리드할 경우 조직력이 다소 느슨해지면서 대량 실점을 하는 경향이 있다.

또 다른 준결승전에 나서는 나인베이스볼은 최고 강호로 꼽힌다. 프로야구 투수 출신 김진철 감독이 레슨장에서 지독하게 지도하는 팀이다. 야구기량 뿐만 아니라 야구하는 자세가 고교생과 비슷할 정도로 기본에 충실하고 이기려는 의욕이 상당히 강하다. 훈련도 다른 동호인팀보다 3~4배는 더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김진철 감독이 욕설까지 서슴지 않으면서 팀을 이끌고 있고 팀원들도 오직 야구를 잘하기 위해 똘똘 뭉쳐 감독 지시를 그대로 옮긴다.

갱생고교는 풍무고, 심원고 등 몇몇 고교 동문 친구들끼리 2013년 만들었다. 고교 선수와 같은 마음으로 날마다 새롭게 태어나겠다(갱생·更生)는 의미로 명명됐다. 연령대가 젊어 기동력이 뛰어나다. 즉시 전력감 투수를 4명이나 보유하고 있어 소수 에이스에 의지해 대회를 치른 여느 팀보다 투수력이 좋다. 갱생고교는 대승을 거두기보다는 역전승이나 근소한 차이로 이기는 경우가 많다. 지거나 이기나, 상대팀 선수들이 어리거나 나이가 많거나 상관없이 경기 후 상대팀 더그아웃까지 가서 머리를 숙여 깍듯이 인사하는 자세도 돋보인다.

이날 승리한 2개 팀은 다음날인 30일 같은 장소에서 우승을 다툰다. 반면 패한 팀은 공동 3위에게 주어지는 왓베이스볼 제공 야구용품 교환권을 받고 도전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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