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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경향신문 가을야구] 베이스볼 한량vs나인베이스볼 ‘마지막 승부’

타선이 막강한 베이스볼 한량이냐, 수비조직력이 뛰어난 나인베이스볼이냐. 팀 스타일이 완전히 다른 두 팀이 2018 가을야구 우승을 놓고 막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베이스볼 한량은 29일 경기 고양 장항야구장에서 열린 2018 고양시 경향신문 가을야구대회 준결승전에서 평화야구단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베이스볼한량은 다음날인 30일 오전 10시 나인베이스볼과 결승전을 치른다.

나인베이스볼 3루주자 송윤규가 29일 고양장항야구장에서 열린 2018 고양시-경향신문 가을야구 4강전 갱생고교와의 경기에서 포수가 공을 빠트리는 사이 홈에 들어와 세이프되고 있다. 이 점수는 결승득점이 됐다. 김만석 기자 icando@kyunghyang.com

베이스볼 한량의 뒷심이 무서웠다. 파워히터들의 즐비한 타선은 막판 불을 뿜었다.

베이스볼 한량은 5-6으로 뒤진 채 들어간 마지막 7회초 공격에서 경기를 뒤집었다. 3번 타자 김대환은 1사2, 3루에서 2타점 중월 3루타를 때려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4번타자 임성훈은 초구를 강타해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5-6 스코어는 순식간에 9-6으로 뒤집어졌다. 조화경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지옥에 다녀왔다”고 말했다.

3타수 2안타 2득점 3타점을 기록한 김대환은 게임 MVP에 뽑혀 비타민하우스가 제공하는 비타민 세트를 부상으로 받았다. 7회말 수비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베이스볼한량은 결승진출팀에게 주어지는 아이러브핏 맞춤형 배팅장갑을 확보했다.

베이스볼 한량 선수들이 29일 고양장항야구장에서 열린 2018 고양시-경향신문 가을야구 4강전 평화야구단과의 경기에서 승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베이스볼 한량은 아이러브핏에서 제공하는 맞춤형 배팅장갑을 결승진출 선물로 받았다. 김만석 기자 icando@kyunghyang.com

평화야구단은 초반 0-4 열세를 6-5까지 뒤집은 저력을 보였지만 막판 베이스볼한량의 중심타자를 막지 못한 게 뼈아팠다. 개최도시 연고팀으로 유일하게 4강에 오른 평화야구단은 강호를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집요함을 보여 박수를 받았다. 평화야구단은 왓베이스볼이 제공하는 15만원짜리 야구용품 교환권을 받고 도전을 마무리했다.

이어진 준결승전에서는 야구교실 레슨팀 나인베이스볼이 젊은피로 갱생고교를 5-4로 눌렀다. 나인베이스볼은 4-4 동점으로 시작된 6회말 공격에서 3루 주자 송윤규가 투수 와일드피칭 때 홈으로 파고들어 결승점을 올렸다. 송윤규는 게임 MVP로 선정됐다.

나인베이스볼이 이날 때린 안타는 4개 뿐. 타석에서 참고 또 참으며 4사구 8개를 얻어낸 게 승리를 향한 씨앗이 됐다. 나인베이스볼은 프로야구 투수 출신 김진철 감독이 자신이 운영하는 야구교실에서 지도하는 팀이다. 다른 팀에 비해 훈련량이 3, 4배가 많고 감독 지시를 철저하게 이행하는 자세가 고교생팀과 흡사하다. 나인베이스볼은 결승 진출팀에게 주어지는 아이러브핏 맞춤형 배팅장갑을 확보했다.

갱생고교는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두 번째 투수 반하늘은 3.2이닝 동안 무안타, 탈삼진 4개로 호투했지만 마지막 폭투로 패전의 멍에를 안고 말았다. 갱생고교는 경기가 끝난 뒤 나인베이스볼 더그아웃으로 찾아가 고개 숙여 깍듯이 인사하는 자세를 끊임없이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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