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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경향신문 가을야구] “준우승 선물 모두 기부합니다” 너무 착한 베이스볼 한량

2018 고양시 경향신문 가을야구에서 준우승한 베이스볼 한량이 시상품 전부를 불우한 환경 속에서 야구를 배우는 한 초등학교 야구부에 기부한다.

베이스볼 한량은 30일 경기 고양에서 열린 가을야구대회 준우승 시상품 전부를 기부했다.

시상품은 아이러브핏이 제작하는 맞춤형 배팅장갑 25켤레, 왓베이스볼이 내놓은 30만원 상당 야구용품 교환권이다. 시중가로 따지면 200만원이 훌쩍 넘는 고액상품이다. 조화경 베이스볼한량 감독은 “성남에 있는 한 초등학교 야구부에 시상품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이러브핏 박호용 대표(왼쪽)와 베이스볼 한량 조화경 감독이 30일 고양장항야구장에서 열린 2018 고양시-경향신문 가을야구 결승전에 앞서 성남 한 초등학교에 야구용품 기부를 약속하고 악수를 하고 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조 감독은 학생들의 마음을 헤아려 학교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했다. 이 학교 야구부는 편부, 편모, 다문화 가정 자녀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대부분 경제적인 형편이 넉넉히 않은 가정들이다. 조 감독은 “베이스볼 한량이 성남을 연고로 하는 팀이라서 우리팀 몇몇 선수들이 이미 그 학교 야구부를 돕고 있다”며 “어린 학생 선수들이 야구를 통해서 인생을 조금이라도 즐겁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대회 전부터 기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박호용 아이러브핏 대표도 호의에 화답하며 기부에 동참했다. 아이러브핏은 국내 프로야구 선수들을 대상으로 고가 배팅장갑을 제작하는 회사다. 초등학교 선수들의 손에 맞는 장갑은 전혀 없다. 박 대표는 “맞지 않은 배팅 장갑을 주는 건 말이 안 된다”며 “학교에 가서 학생들의 손을 직접 스캔한 뒤 손에 맞는 맞춤형 장갑을 제작해주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나도 어린이들이 쉽게 야구를 접할 수 있는 플레이트 볼 세트를 학교에 기증하겠다”고 약속했다. 역시 장항야구장에 온 서용남 왓베이스볼 대표도 “베이스볼한량과 의논해서 어린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제품을 학교로 보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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