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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음주운전 사고로 친구 인생이 박살났습니다” 국민청원 등장

한 청원자가 음주운전 사고에 대한 양형 기준을 높여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추석 연휴 발생한 부산 음주운전 사고와 관련해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친구 인생이 박살 났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등장했다.

청원자는 “저는 사고 피해자 두 명의 친구입니다”며 “한 명은 죽음의 문 앞에, 한 명은 끔찍한 고통 속에 있습니다”로 청원을 시작했다.

청와대 청원게시판 화면 캡처

그는 “술에 취한 BMW 운전자가 길을 건너기 위해 인도에 서 있던 친구 두 명을 덮쳤다”며 “이 사고로 친구 ㄴ은 서 있던 위치에서 총 15m를 날아 담벼락 아래 콘크리트 바닥으로 추락했고, (같이 있던) ㄷ 또한 담벼락 아래로 떨어졌다”고 그날의 사고를 요약했다.

네이트 판 게시판 캡처

청원자에 따르면 사고 당시,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 0.134%였다.

네이트판 게시판 캡처

이어 “의료진들에 의하면 현재 현역 군인인 ㄴ은 며칠 내로 뇌사판정이 날 것이며, 그로부터 약 일주일 후에는 사망에 이를 것이라 합니다”며 현재 친구의 상태를 전했다.

그는 “사고 후 일주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가해자 측과 동승자 모두 아직까지 사과조차 하러 오지 않고 그 어떤 연락도 취하지 않은 상태입니다”며 가해자 측의 태도에 대해 분노하는 모습을 보였다.

네이트판 게시판 캡처

글 말미에 청원자는 ”음주운전은 실수가 아닌 살인 행위입니다 ”라며 “음주운전 사고에 대한 양형 기준을 높임으로써 국민을 보호하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가 담긴 답변과 대책을 청원합니다 ”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지난달 25일 오전 2시 25분쯤, 부산 해운대구 미포 오거리에서 술에 만취한 운전자와 동승자가 탑승하고 있던 BMW가 횡단보도를 건너려던 20대 2명을 덮쳤다. 이 사고로 인해 한 명은 의식불명에 빠졌고 나머지 한 명은 경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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