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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태, 임상협에 ‘비매너 박치기’ 거센 후폭풍

일본 J리그에서 활약중인 골키퍼 권순태(34·가시마)가 임상협(수원)을 향한 비매너 박치기로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다.

권순태는 지난 3일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수원 삼성 임상협을 박치기로 쓰러뜨렸다. 권순태는 1-2로 뒤지던 전반 43분에 골문에서 수원의 공격수 임상협과 볼을 경합하면서 살짝 충돌했다. 권순태는 이에 흥분하며 돌아서서 걸어나가는 임상협을 향해 발길질한 뒤 욕설과 함께 박치기 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주심이 코앞에서 보고 있었지만, 권순태는 개의치 않았다. 임상협은 쓰러졌고 양팀 선수들이 몰려들었다. 주심은 레드카드가 아닌 옐로카드를 꺼내는 이해하기 힘든 판정을 내렸다. 권순태는 수원의 외국인 선수 사리치를 향해 웃으며 놀리는 듯한 제스처까지 했다.

한국 축구팬들은 권순태의 행동을 거세게 비난하고 있다. 2006년 전북 현대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해 2016년까지 줄곧 한팀에서 뛰던 그는 지난 시즌 가시마로 이적했다. 임상협과는 전북에서 2년간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한때 국가대표까지 지낸 권순태의 이해못할 행동에 축구팬들은 격하게 반응하고 있다.

그의 인터뷰도 논란이다. 권순태는 이날 경기 후 일본 취재진과의 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상대가 한국 팀이라 절대 지고 싶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그는 “하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스스로 흥분한 부분도 있었다. 우선 이겼다는 부분에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원 팬들은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수원에서 열리는) 2차전에선 야유가 더 심해질 것이라 예상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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