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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랑에서 축구스타 이승우까지 번진 ‘텐텐’ 신드롬

쇼트트랙 김아랑 선수에서 시작된 한미약품 어린이종합영양제 ‘텐텐’ 열풍이 유명 스포츠 스타들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올해초 텐텐을 먹으며 잘 ‘성장’한 쇼트트랙 김아랑 선수가 한미약품 광고 모델로 발탁되면서, 상대적으로 키가 작은 스포츠 스타들에게 팬들이 ‘텐텐’을 선물하는 일종의 ‘놀이문화’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최근 대한축구협회가 유튜브 게재한 영상에는 지난달 A매치 평가전 당시 소집됐던 선수들의 모습이 담긴 비하인드 영상이 담겨 있다. 이중 단연 눈길을 끈 것은 팬들이 축구스타 이승우 선수에게 보낸 어린이 영양제인 ‘텐텐’ 선물.

다른 선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키가 작은(?) 이승우 선수에게 “늦었지만 잘 성장하라는 뜻”으로 텐텐을 보낸 것인데, 이 영상은 지난 11일 현재 기준으로 18만여회 조회됐고, ‘좋아요’ 추천 회수는 약 4000회에 달한다.

이에 앞서 단신 쇼트트랙 선수 곽윤기 선수 역시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텐텐을 꺼내 먹는 영상을 올리면서 ‘키 커서 좋겠다, 나도 요즘 먹는다, 텐텐’ 이라는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스포츠 스타 외에도 체구가 작은 아이돌 가수 양요섭(비스트 멤버)씨가 팬들로부터 텐텐을 선물받고 웃음을 보인 유튜브 영상이 수만여건 조회되기도 했다.

텐텐 열풍의 시작은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김아랑 선수. 김 선수가 평소 텐텐을 즐겨 먹었다는 소문과 함께 네티즌들이 김아랑 선수는 텐텐을 먹고 잘 자랐을 것이란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된 것. 실제로 김 선수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 때보다 무려 4㎝나 키가 자란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 스타들의 텐텐 사랑이 화제를 모으면서 텐텐 매출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작년 상반기 일반의약품 매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텐텐은 전년 동기대비 약 50% 이상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아랑 선수의 텐텐 효과를 확인한 한미약품은 최근 김 선수와 그의 부친을 출연시켜 성인 종합영양제 ‘나인나인’ CF를 제작, 방영해 텐텐 효과를 나인나인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광고업계 한 전문가는 “김아랑 선수로 촉발된 텐텐의 화제성을 놓치지 않고 한미약품이 빠르게 광고모델로 발탁한 뒤, SNS와 광고 등을 통해 긍정적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확산해 나간 전략이 잘 맞아 떨어진 결과”라며 “제품 광고에서 ‘스토리텔링’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주는 중요한 사례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의 SNS 동향을 보면 텐텐은 어린이 영양제이기는 하지만, 중, 고등학교에 다니는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들, 성장을 더 원하는 20대, 추억의 영양제로 기억하는 30대 이상의 어른들에게도 텐텐이 일종의 ‘놀이문화’로 자리잡고 있는 분위기”라며 “스포츠 스타들도 이 열풍에 동참하고 있는 만큼 텐텐 신드롬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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