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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내 풍진 유행 ‘예방접종 필수’…발병 시 증상은?

일본에서 풍진이 유행하고 있어 방문 시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12일 일본 여행자는 출국 전 예방접종을 완료하고 면역력이 없는 임산부는 여행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예방접종을 맞고 있는 모습. 경향신문 자료사진

풍진은 감염 시 증상이 심각하지는 않으나 임신 첫 3개월 이내 감염될 경우 태아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임산부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병이다.

풍진 면역이 없는 임산부는 산모와 아기의 보호를 위해 출산 직후 예방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특히 임신 중에는 생백신 접종이 금기시 돼 있어 유행지역 여행을 삼가해야 한다.

일본에서 유행하는 풍진은 대부분 증상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불안 요소로 작용한다. 일본은 지난 7월 말부터 도쿄와 지바현 등 수도권에서 30~40대 남성을 중심으로 풍진이 돌고 있다. 현재는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풍진이 발생하는 추세다.

2주에서 3주 가량의 잠복기를 가지며 증상이 나타날 경우 귀 뒤나 목 뒤, 후두부의 림프절에 커지고 발진이 나타난다.

처음에는 연분홍색의 구진이 얼굴에 나타나고 2~3시간 내 머리, 팔, 몸통 등 온 몸에 급속히 퍼진다. 홍역 발진과 다른 점은 형태가 불규칙하거나 서로 융합하지 않고 색소 침착도 되지 않는 점이다.

임신 초기에 산모가 처음 풍진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태아의 90%가 선천성 풍진 증후군에 걸린다. 임신 16주에 감염되면 0~20%에서만 발생하고 임신 20주 이후에는 드물다.

자궁 내 사망이나 유산, 저체중아 출산, 심장 기형, 뇌성 마비, 청력 장애, 백내장, 소안증, 녹내장, 뇌수막염, 지능 저하, 간비종대 등이 태아에게 나타나는 주요한 증상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일본 여행 전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백신을 2회 모두 접종했는지 확인한다.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 출국 4~6주 전 접종을 마쳐야 한다. 풍진은 예방접종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질병이다.

지난해 9월 기준 국내 풍진 환자는 2명으로 보고됐다. 한국은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풍진 퇴치 국가로 인증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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