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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NC의 정신적 지주 이호준, 코치로 돌아온다

NC 이호준.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NC 선수들의 정신적 지주로 활약했던 이호준(42)이 지도자로서 돌아와 팀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16일 NC 구단 사정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NC는 정규시즌 종료 후 최근 코칭스태프 구성을 마무리했다. 이호준도 코치로 합류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1996년 해태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호준은 2000년부터는 SK 유니폼을 입고 뛰었고 2013년부터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NC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1군 진입 첫 해를 맞이했던 NC를 이끈 선수가 이호준이다.

경험이 없는 선수가 대부분이던 NC에서 이호준이 주장을 맡아서 팀을 이끌었다. 그를 중심으로 자리를 잡게 된 NC는 다음 시즌부터 포스트시즌에 오르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덕분에 이호준은 팬들에게서 ‘호부지(호준+아버지)’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타자로서도 팀에 힘을 실었다. 이호준은 NC의 중심 타자로 활약하며 수많은 기록을 양산했다. NC에서 5시즌 동안 575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2할8푼6리 538안타 95홈런 398타점을 올렸다. 그의 통산 성적은 2053경기 출장에 타율 2할8푼2리, 1880안타, 3271루타, 1265타점, 337홈런이다.

이호준은 2017시즌을 시작하면서 은퇴를 하겠다고 결심을 굳혔고 현역으로서 마지막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에도 NC는 4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해 플레이오프 4차전까지 경합을 펼쳤다. 당시 경기를 마친 이호준은 지도자의 길을 걷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내 스타일대로 그대로 지도자로 계속 가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호준은 구단과 상의 끝에 일본 요미우리에서 코치 연수를 받기로 결정했고 일본에서 지도자로서 경험을 쌓아나갔다. 몸은 바다 건너 있었지만 수시로 NC 선수들과 연락을 하면서 지켜보고 있었다.

그 사이 NC는 위기를 겪었다. 올 시즌 팀 성적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김경문 감독은 시즌 중반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NC는 결국 창단 처음으로 최하위로 시즌을 마쳤다.

내년 시즌 새 야구장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는 NC는 대대적인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코치’ 이호준의 합류가 NC의 새로운 시즌에 힘이 될 것으로 예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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